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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유튜브 조회수 350만 돌파…올 들어 급증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유튜브 채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유튜브 채널.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 게재된 북한 ‘조선중앙TV’ 영상물에 대한 누적 조회수가 35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올 들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인터넷 사용자의 접속 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25일 오전까지 349만 5천여 회였던 `조선중앙TV’ 영상물들에 대한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하룻새 9천여 건이 더해지면서 26일 350만4천 회로 올라섰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유튜브에 영상물을 게재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9월로, 약 3년 만에 조회수 350만 회를 넘긴 겁니다.

여기에는 `조선중앙TV’가 제작한 뉴스를 비롯해 다큐멘터리와 영화, 만화 등 하루 1~5개의 영상물이 꾸준히 게시돼 현재 약 850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 영상들에 대한 누적 조회수는 하루 평균 약 3천 회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조선중앙TV’의 게시물은 지난 2월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 소식을 전하는 약 3분짜리 뉴스 영상입니다. 약 9만9천 명이 클릭한 이 영상은 아나운서가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장면에 영어 대사가 덧입혀져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Report of the…”

이어 지난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연설하는 29분짜리 동영상이 9만3천여 회 조회수를 나타내 2위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체조선수 리세광의 시상 장면과, 북한이 개발한 인터넷 TV 수신기를 소개하는 영상이누적 조회수 6~8만 회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들은 대부분 한국과 해외 언론들이 주목했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롭게 만든 지하철을 시찰하는 영상은 5만여 회, 전체 9번째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당시 해외 언론 등은 김 위원장이 열차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의 영상물들에 대한 조회수는 지난 1년 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조회수 1만 회를 넘긴 영상은 모두 53개로, 이 중 게시된 지 1년이 채 안 된 영상이 전체의 약 68%인 36개입니다. 상위 10개만을 놓고 보면, 1개를 제외한 9개 영상이 지난 1년 사이 게시됐습니다. `조선중앙TV’의 인터넷 시청자가 최근 크게 늘어났음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튜브는 미국에서 운영되는 사설 동영상 서비스로,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세계 네티즌들의 접속에 제한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대한 차단 조치를 하고 있는 한국 정부도, 북한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는 접속 차단 등 특별한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중앙TV’가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는 매건마다 해외 이용자는 물론 한국의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 즉 의견이 쉽게 발견됐습니다.

댓글들은 북한에 비판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뤘지만, 일부 페이지에는 북한체제를 옹호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의견 충돌을 보인 흔적도 남아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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