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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DNA – 기업, 기업인 이야기] 기업이란 무엇인가 (3)


안녕하십니까?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두 기둥,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알아보는, '자본주의 DNA – 기업. 기업인 이야기'의 김정우입니다. 지난 시간엔 기업이 어떤 이유로,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등장하게 됐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보통 기업이라고 하면 18세기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등장한, 자본주의 체제가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지난 시간에 우리는 사실 기업은 자본주의가 나타나기 이전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과연 어떤 원리로 운영될까요? 이번 시간에는 바로 이 기업의 운영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기업. 하지만 사회주의 나라들에 존재하던 기업들과는 달리 자본주의 체제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일정한 원칙들을 가지고 활동하게 됩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정갑영 교수는 기업을 지배하는 여러가지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정갑영 교수 ///

" 생산과정에서 기업은 몇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은 항상 적은 생산요소를 투입해서 가장 많은 산출량을 얻어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 생산하는 비용이 줄어들게 되겠죠. 생산비용이 최소화되야 한다. 기업생산에 있어 제일 원칙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 최대 산출량을 만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만들어낸다! 바로 이 원리가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기업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원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될 수 있으면 많은 물건을 만들어내게 되면, 기업들에게는 어떤 이점이 돌아오게 될까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바로 기업의 존재 목적에 하나인, 기업은 바로 이윤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말에 담겨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 근본적으로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닌 기업은 존재할 이유가 없어요. 또 기업인은 이익을 남겨 고용을 만들어 내는 존재지, 그저 돈을 퍼 넣는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기업과 기업인이 사회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열매는 소득과 고용을 만들어 내는 일이에요.

(해설) 지금은 고인이 된 한국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말한 것처럼 기업 활동으로 이렇게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윤을 얻으려는 것, 바로 이것이 기업이 시장에서 추구하는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설) 보통 일년을 세달 씩 끊어서 일년에 네 분기가 있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분기별로 실적이란 것을 발표합니다. 분기별 실적에는 세달 동안 한 기업이 영업을 해서 얼마나 많은 물건을 팔고 또 이를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남겼는지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 이익을 두고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주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시장경제에서 이윤은 왜 생겼고, 또 기업이 왜 이윤을 가져가는 것일까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정갑영 교수는 먼저 이윤이라는 것은 위험부담에 대한 대가라고 말합니다.

///정갑영 교수 ///

" 첫번째, 이윤은 위험부담에 대한 대가다. 기업을 처음 만들 때, 기업가들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한다. 과거에 현대그룹이 중동 건설 시장에 투자를 했고,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몇천억원이라는 엄청난 투자를 했다. 만일 이 투자가 실패한다면, 투자금액이 날라가는데, 100%, 안전한 사업은 세상에 없다. 이렇게 위험이 있는데, 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사업에 뛰어들어서 성공을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이 위험부담에 대한 대가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자신의 돈을 들여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대가가 바로 이익이라는 얘기입니다. 정갑영 교수는 또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이런 이윤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정갑영 교수 ///

" 시장에서는 항상 수요와 공급, 물건을 팔려고 하는 사람과 사려고 하는 사람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살려고 하는 사람이 100개를 원하는데, 공급이 딱 100개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때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가격이 올라간다. 가령 국제 원유 가격이 올라가는데, 이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서 올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서로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을 불균형이라고 하고, 이때에 기업가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기업가는 시장 상황을 보고 수요가 많은 곳에 좋은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하지만 항상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 물건을 내다 파면서 이윤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들은 시장경제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윤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정갑영 교수는 이런 상황을 바로 독점시장이라고 지적합니다.

///정갑영 교수 ///

" 세번째 이윤의 특성은, 어떤 경우에는 기업이 경쟁력이 없는데 이윤을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시장에서 특정 물건을 생산하는 사람이 혼자뿐일 때죠.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독점시장이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기업은 생산력을 조절해서 가격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죠. 다른 기업이 없을 때 기업이 생산을 줄이면 물건 값이 올라, 기업이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윤을 경제학에서는 시장지배력의 결과라고 본다. 세번째 이유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경제에서는 이런 독점적인 상황을 규제하고자 한다."

위험부담에 대한 대가로, 그리고 시장 불균형의 결과로 또 시장지배력의 산물인 이윤을 얻으려고 활동하는 기업들. 그런데 이들 기업들은 과연 어떤 환경에서 경쟁을 하고 또 이들 기업들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기업환경과 기업 경영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자본주의 DNA- 기업, 기업인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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