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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8월 수출액 6개월 만에 증가


지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오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수출액이 지난 8월 북한의 통행 차단 조치 해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의 통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난 8월 개성공단 수출액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늘어난 3백 16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개성공단 수출액은 그동안에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8월의 경우 3백1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 전월 대비 36%증가하였습니다. 8월 생산액은 2천96만 달러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고,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실적 증가로 인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수출액은 북한이 세 차례 육로 통행을 차단했던 지난 3월에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 65%나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12월1일부터 시행하던 육로 통행 관련 제한 조치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직후인 지난 8월 21일부터 전면 해제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계금속과 화학업체들의 중국과 호주로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수출액이 늘어난 것"이라며 "통행 제한 해제 이후 나름대로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남북 간 경색 국면이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인력 공급과 자금난 등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익겸 대리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전체 기업 가운데 70% 가량이 인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까지 감안하면 약 2만 1천 명의 근로자가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8월 말을 기준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수는 모두 1백15개며, 북한 근로자 수는 3만 9천 여명으로 전달에 비해 4백여 명이 늘어났습니다.

또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등 남북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한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자금이 바닥난 업체들의 경우 주문을 받아놓고도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익겸 대리는 "자금이 부족한 중소업체나 내수 업종인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아, 정부의 지원 없이는 정상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자금력이 있고 주문이 계속 늘어나는 업체들은 수익도 낼 수 있을 테지만, 대부분이 자금력이 빈약한 중소업체들이므로 국내에서 은행 금융권 대출 제한이 있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일어나겠죠"

이에 따라 개성공단 기업들은 자금 압박을 덜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었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 내륙진출 기업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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