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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톤 보고서 UN 채택 후 대이스라엘 압력 가중


지난해 12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 공세 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이 전쟁범죄를 자행했다고 지적한 골드스톤 보고서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후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골드스톤 보고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범죄 지적을 편견과 유대인 증오의 산물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골드스톤 보고서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서방측 압력은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나왔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골드스톤 보고서 문제에 이스라엘이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입니다. 영국, 프랑스 지도자들은 작년 말께부터 금년 1월초에 걸쳐 벌어진 가자 지구 공세 때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전쟁범죄에 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에 이스라엘이 받아들이는 게 좋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프랑스, 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대한 전쟁범죄 자행혐의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차원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 골드스톤 보고서의 건의를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마당에 이스라엘 이 거부할 수만은 없게 된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애당초 골드스톤 보고서 내용을 일방적이고 편견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는 팔레스타인 과격분자들의 이스라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하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체방어를 위한 행위였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대니 아얄론 외무차관은 인권이사회의 골드스톤 보고서에 대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거나 기권한 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찬성한 나라들로부터는 도덕적 교훈을 들어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골드스톤 보고서 문제에 대해 거부하기만 하는 것은 비생산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력한 신문인 '예루살렘 포스트'의 데이비드 호로위츠 편집국장은 이스라엘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골드스톤 보고서 문제를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것이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어떤 보다 현명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국민들의 정의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긴 해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로선 골드스톤 보고서 문제가 부당하며 명백한 편견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고 그 건의사항을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겠지만 지금은 국제적 환경이 다르다고 호로위츠 편집국장은 지적합니다.

한편,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제 전범재판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팔레스타인 입법회의의 무스타파 바르구티 의원은 아무런 이유 없이 어린이들을 살해하고 부당하게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것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외교적으로, 법적으로 그리고 대외 홍보를 통해 이스라엘의 테러에 대한 자위권을 밝히는 기나긴 투쟁을 벌일 태세를 갖추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을 불법화 하려는 사람들을 불법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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