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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근 국장, 10월 하순 경 방미 추진


미국과 북한 간 직접대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북한 외무성의 리근 국장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리 국장의 미국 방문이 성사될 경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과 관련한 미-북 간 사전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비영리 외교전문 기구인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National Committee On American Foreign Policy)와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세미나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했습니다.

북한 대표단 초청은 미국과 북한 정부 간 직접대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의 한 관계자는 1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측이 세미나 참석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전미외교정책협의회의 초청을 받아들였으며,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대표로 하는 방문단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총 5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방문이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미 국무부의 비자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방문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때까지 구체적인 회담의 의제와 날짜가 정해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내 민간 연구단체와 북한 정부 관리들 간에 지난 2003년 이후 해마다 이뤄져 온 ‘트랙 2 대화’, 즉 민간 차원 대화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리 국장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미-북 당국자 간 비공식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에 앞선 사전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는 지난 해 11월에도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당시 북한의 리근 국장과 프랭크 자누지 오바마 대통령 후보 한반도 정책팀장, 그리고 미국 외교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바 있습니다.

리근 국장 일행은 이번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대학 세계분쟁협력연구소 (International)가 주관하는 동북아시아 협력 대화 (NEACD)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3년부터 시작된 동북아시아 협력 대화는 미국과 남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외교관과 관료, 학자들이 참석하는 연례 포럼으로 지난 해에는 중국에서 열렸고, 올해는 오는 26일에서 28일까지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따라서 방문이 성사되면 리근 국장 일행은 동북아시아협력 대화 이후 뉴욕으로 이동해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분쟁협력연구소 측은 북한 측이 동북아시아 협력 대화에 참석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 요청에, 회의 일정을 확인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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