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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술사들 내년 7월 미국 초청 추진’


올해 초 평양에서 열린 국제 예술축전에 참가했던 한 미국인 마술사가 북한 마술사들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데일 셀와크 씨는 북한의 마술이 매우 독창적이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시트러스대학의 영문학 교수이자 헐리우드에서 마술 공연을 펼치는 독특한 이력의 데일 셀와크(Dale Salwak) 씨는 올해 초 이색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평양에서 열린 제 26회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유일하게 미국인 마술사로 참가한 것입니다.

총 25개국 680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는 8명의 마술사들이 공연했습니다. 마술사들은 셀와크 씨를 제외하고는 한국과 중국 출신들이었습니다.

셀와크 씨는 평양에 6일 간 머무는 동안 ‘평양교예극장’과 ‘평양교예단 요술극장’에서 공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셀와크 씨는 북한 마술사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셀와크 씨는 북한 마술사들과 공연을 전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들은 마술과 관련해 모든 것을 배우는 데 목말라 있었으며, 특히 자신들이 어떻게 하면 더욱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셀와크 씨는 북한 마술사들의 실력과 그들의 책임 있는 자세에 매우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특별히 지적할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셀와크 씨는 특히 북한 마술이 매우 독창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마술사들은 자국으로 반입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돼 있고, 외부세계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어 마술사들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부 마술사들이 아시아와 유럽 등의 마술대회에 참가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외국의 마술 공연 등을 보며 몇몇 기술들을 본 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고 셀와크 씨는 말했습니다.

북한의 독특한 마술 기술에 감명받은 셀와크 씨는 북한 마술사들을 미국에 초청할 계획입니다.

내년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국제마술사협회(International Brotherhood of Magician) 연례 회의에 적어도 2명의 북한 마술사들을 초청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비자 발급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셀와크 씨는 이때 서방세계 마술사들이 대부분 경험하지 못했던 북한 마술을 소개하고, 북한 마술사들과 토론회를 열어 마술 기법과 경험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방문을 통해 전에는 알지 못했던 곳에 대해 인간적인 교감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며, 북한 마술사들도 미국에 와서 이 같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셀와크 씨는 북한 마술사들의 미국 방문이 쉽게 성사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또 북한 측 마술사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돌아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셀와크 씨는 2년 뒤인 2011년 평양에서 열리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도 다시 한번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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