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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경제뉴스] 치솟는 금값


- Rocket Soaring Gold Price / 치솟는 금값

- Increasing of Debit Card Use in U.S.A./ 직불카드 사용 늘리는 미국인들

- The Amount of Consumer Spending of North Korea / 북한의 소비자지출 수준

(문) 세계에서 일어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제 관련 뉴스를 전해 드리는, '생생 경제뉴스'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현숙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 네, 안녕하십니까?

(문) 귀금속하면, 그 아름다움과 영구적인 가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귀금속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다이아몬드 같이 아주 비싼 귀금속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금이 제일 대중적인 귀금속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금이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답) 네, 요즘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금값은 1천 달러를 돌파해서 지난 12일에는 105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문) 금은 보통 안전한 재산으로 평가돼서, 요즘같이 경기가 나쁠 때에 각광을 받는 투자처인데, 역시 경기침체 때문에 이렇게 금값이 들썩이나요?

(답)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은 얼마 전에 나온 한 기사 때문에 금값이 갑자기 올랐습니다. 영국의 인디펜던스지는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산유국들과 중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석유를 사고 팔 때 달러를 쓰지 않고 다른 나라의 돈을 쓰기로 몰래 합의했다는 기사를 실은 뒤에 금값이 폭등을 했습니다.

(문) 석유시장에서 미국 돈인 달러가 아닌 다른 화폐를 쓰는 것하고 금값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요?

(답) 관련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돈 달러는 각 나라들이 무역을 할 때 사용하는 돈이죠. 그래서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몇몇 나라들이 석유를 사고 팔 때, 이 달러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나섰는데, 이렇게 달러를 쓰지 않는 나라들이 늘게 되면, 달러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문)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를 가지고 있는 나라나 개인은 손해를 보게 되는거죠?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달러를 가지고 있는 대신, 달러로 금을 사서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한 재산 보존 방법이 되는 것이죠. 인디펜던스지의 보도가 나가자 달러가치가 떨어질 것을 예상한 사람들이 갑자기 금 매입에 나서서, 이렇게 금값이 오른 겁니다.

(문) 자,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답) 네, 미국하면 신용카드의 왕국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신용카드를 이용한 외상 구매가 활성화되어 있는 나라인데요, 요즘 미국에서는 이 신용카드 대신에 직불카드 사용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직불카드는 카드로 물건을 사면, 구매대금만큼의 돈이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카듭니다. 그러니까, 물건을 살 때 단지 현금을 주지만 않을 뿐이지, 돈이 바로 나가기 때문에, 현금구매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것이 직불카드죠.

(문) 신용카드는 돈이 없어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카드로 물건을 사고, 정해진 기일 안에 은행에 돈을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답)그래서 이 신용카드는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무책임한 구매욕을 부추켜서, 잘못하면 사람들을 빚더미에 앉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런 신용카드 대신에 직불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도 역시 경기침체 때문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 신용카드로 물건을 마구잡이로 사던 미국인들, 이제 수입이 줄어들자,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직불카드 사용을 늘리는 것은 미국인들의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미국인들이 지갑을 여는 방식에 의미있는 변화가 온 것만은 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자,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 볼까요?

(답) 네, 북한의 가구당 소비지출수준이 남한의 약 22%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 화제입니다. 배급품을 포함해 북한의 가구당 연간 소비지출액은 1천 298 달러로 나타났고요, 남한은 5천 858달러라고 하네요.

(문) 북한 가구의 소비지출 중에서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한 항목은 뭔가요?

(답) 역시 먹는 것하고 연관이 있는데요, 바로 쌀입니다. 북한 가구는 연간 788달러어치의 쌀을 소비했다고 합니다.

(문) 한국은 북한보다 경제규모가 37배고, 1인당 국민소득은 18배라고 하는데, 북한의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에 비추어서, 연간 소비지출액은 높은 편이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히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현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답)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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