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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유럽 찾은 북한 월드 컵 축구팀에 관심 집중'


북한 축구대표팀이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인데요, 국제 언론의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딴 북한 축구대표팀이 프랑스 서부도시 낭트 인근의 소도시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파리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곧바로 낭트 인근의 소도시 생 세바스티앙으로 이동해, 그 곳에 있는 축구선수 양성소에 훈련 본부를 차린 후 열흘 일정의 전지훈련에 들어 갔습니다. 북한은 이번 프랑스 전지훈련에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뛰고 있는 정대세와 안영학 등은 소집하지 않은 채, 선수 19명과 관계자 등 총 28명으로 선수단을 꾸렸습니다.

이번 전지훈련을 주선한 프랑스의 스포츠 마케팅 대행회사인 '스포츠 라이브 에이전시'는 북한 선수단이 이번 훈련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축구 역사상 유럽 전지 훈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축구전문가인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번 전지훈련이 북한에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월드컵 본선에 나오는 국가들에 비해서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지훈련을 통해서 외국 그라운드에서 뛰는 분위기 같은 것도 익히고,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소중한 기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세계 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축구 대표팀이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자 프랑스 언론은 물론 다른 국제 언론들도 현지에 취재진을 파견해 북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축구대표팀이 유럽은 찾은 것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대회 출전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과 북한이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연합 가운데 유일하게 외교관계가 없는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이들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최근 임명된 자크 랑 대북 특사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선수 접촉은 물론 훈련조차 공개하길 꺼려왔던 북한이 지난 6일에 이어 8일에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북한이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내년 대회에서 8강 진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도에 진행될 월드컵 경기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또 내년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 팀을 만날 것에 대비해 프랑스로 전지훈련을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축구전문가 한준희 해설위원은 북한이 더 좋은 성적을 위해 프랑스 전지훈련을 결정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월드컵 본선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지훈련 같은 기회를 통해서, 공격 전술의 다양화를 이루어야만 아시아 무대에서보다 좀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 9일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 FC 낭트와 경기를 펼친 데 이어 13일 아프리카 콩고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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