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아프가니스탄의 지난 8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유엔의 비밀자료에서 일부 지방의 공식 개표결과가 추정 투표자 수보다 10만 표 이상 많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카이 에이데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가 비밀 분류한 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가 예상 투표자 수와 광범위한 편차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편차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압승한 남부와 동부 주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유엔 자료에는 지난 8월20일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압둘라 압둘라의 지지자들 역시 선거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지만 여당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의 선거부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