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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 북한인권 단체, 제네바서 북한 UPR 국제공조 촉구


한국과 해외 북한인권 단체들이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 UPR 회의를 앞두고 다음 달 3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합니다. 이들은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UPR 회의에서의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내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1일 "경북대 허만호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12명의 대표단을 오는 3일 스위스 제네바에 파견해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북한에 대한 정례 인권검토, UPR 회의와 관련해 사전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단 단장인 경북대 허만호 교수는 "UPR 회의를 2개월 여 앞두고 유럽연합 등 각국 정부에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요청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인권 심의를 할 국가 대표들을 초대해서 보고서를 소개하고 북한인권 실태에 대해 설명해줌으로써 UPR 회의에 참여할 정부대표들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제공하고 논의해보자는 데 목적이 있지요."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대한변호사협회, 휴먼 라이츠 워치 관계자들로 구성된 이들 대표단은 오는 3일부터 1주일 간 제네바주재 각국 외교공관을 돌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영환 팀장은 "탈북자의 증언과 함께 북한인권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보고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와 고문, 아동, 여성 문제 등 4개 주제로 나눠 작성됐다"고 말했습니다.

"UPR심의 때 참여하는 1백91개 회원국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에 따라 4가지 주제 보고서를 준비했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또 탈북 여성의 증언을 통해 북한 내 여성 차별 실태나 탈북 과정에서의 강제송환 문제 등을 전달함으로써 설득력 있는 로비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대표단은 이와 함께 유엔 인권최고대표실과 유엔난민기구, 세계식량계획 등도 방문해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협력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허만호 교수는 "이사국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것은 물론 북한에 우호적인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처음으로 열리는 북한 UPR 심의가 북한인권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단은 오는 19일에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한국 내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북한 UPR 관련 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한국과 해외 인권단체들 간 공조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인권에 대한 편향된 목소리가 아닌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준을 북한 당국에게 전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인권 상황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UPR 제도는 지난 2006년 6월 출범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제도로, 이를 통해 1백92개 유엔 회원국들이 4년마다 한번씩 인권 상황을 점검 받게 됩니다. 북한을 대상으로 한 제6차 UPR 심의는 오는 12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유엔 인권이사회의 최종 권고문은 내년 3월 나올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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