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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사령관, ‘북한 비재래식, 비대칭적 위협 추구’


북한이 비재래식, 비대칭적 위협을 추구하고 있다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어제 (29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한국군과 미군을 상대로 한 재래식 전면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사이버 전쟁과 사제폭탄 (IED), 미사일 기술 등에 점점 더 군사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재래식 전면 공격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힘을 감안할 때 북한이 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은 비재래식, 또는 비대칭적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은 그 같은 능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길거리 폭탄 같은 사제폭탄과 관련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샤프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또 북한의 사이버 전쟁 능력 구축에 대비해 한국군과 함께 사이버 안보를 담당할 본부를 설치했다고, 샤프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계획은 비대칭 위협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한국군이 최근 독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의 비재래식, 비대칭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최대 위협은 여전히 미사일과 장거리 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미국이 북한체제의 급변 사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북한 내 기아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대규모 난민 문제와 파벌 간 투쟁, 정권교체 등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샤프 사령관은 대부분의 방안이 외교적인 방안이지만 일부 군사적인 측면도 있다며, 미국은 한국으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도발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사진 분석 결과 한쪽 팔이 일부 마비됐고 1년 반 전에 비해 야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이며, 여전히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적인 대외활동이 건강 악화설이 불거진 지난 해보다 훨씬 많았다며, 이는 주민들에게 그가 통치를 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도 괜찮다는 점을 확인시키려는 목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밖에 3남 김정운으로의 권력승계 문제와 관련해, 김정운이 권력을 넘겨받았다는 징후는 없지만 후계 작업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며, 얼마나 오랜 기간 이뤄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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