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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들, ‘북한, 원자바오 방북 때 6자회담 복귀 언급 가능성 커’


10월 4일부터 6일까지로 예정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평양 방문이 북 핵 상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방북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요,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평양 방문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지에서의 전망은 어떤가요?

답) 네, 원자바오 총리의 다음 주 방북은 무엇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했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의지 재확인과 핵 문제 논의를 위한 양자 및 다자 회담 참가 언급을 받아낸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동안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북-중 간 물밑협상의 결과가 어떤 형태로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빙궈 대북 특사의 김정일 위원장 면담한 뒤로 뉴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 및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 일행이 지난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우다웨이 6자회담 의장 등을 잇따라 만나 북-미 양자회담 및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원자바오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이 같은 회동의 결과를 전달하면서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다짐을 받아 내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오늘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이 북 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을 공식 비판하긴 했지만, 중국은 한국 쪽의 입장도 전하며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북한이 원자바오 총리에게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분명히 밝힐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데요, 중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요?

답)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음 주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핵 폐기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다자 회담이 6자회담 또는 다른 틀의 회담을 뜻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8일 중국의 대북 특사인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만나 말한 ‘다자’ 회담 이라는 표현에서 더 나아가 ‘6자’ 회담을 명시하면서 복귀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곳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를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중국 권력서열 3위이자 행정 최고 수반인 원자바오 총리가 공식 방북하는 만큼, 북한으로서도 그에 걸 맞는 성의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북한으로서도 중국 총리의 방북이 6자회담 복귀라든지 보다 진전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자바오 총리의 북한 방문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는 중국 쪽의 조건을 받아들여서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장을 공식 표명할 경우 다음 달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6자회담 프로세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는 등 북 핵 문제의 흐름이 대화 국면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이와 관련해, 원자바오 총리가 풀어 놓을 대북 지원 보따리가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하면서 식량과 석유 등을 무상 원조 형식으로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중국은 줄곧 북한에 대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북한에 무상원조를 계속해 왔다고 말하며 원자바오 총리의 북한 방문 때 무상원조가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장위 대변인의 말입니다.

장위 대변인은 무상원조의 목적은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북한과 경제 무역 및 교육, 관광 관련 협정도 맺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렇다면 중국이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방북 때 북한에 제공할 무상 원조 규모가 어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무상원조 성격으로 북한에 이른바 선물을 제공하던 관례가 있는데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05년 10월 제4세대 최고지도자가 된 뒤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 무상 원조 규모는 2천-3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시찰한 평안남도 대안친선유리공장은 중국이 무상 원조한 2천4백만 달러를 들여 지은 것입니다. 그 뒤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취임 이후 지난해 6월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선물로 북한에 항공유 5천t과 중국 인민폐1억 위안을 북한에 제공했고, 모두 합해 1천5백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북한에 선물형식으로 무상원조를 제공할 때 액수는 직위에 따라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 할 때,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북한 방문 때 북한에 제공할 무상원조 규모는 과거와 비슷한 규모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그밖에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내일은 중국 건국 60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한데요, 중국 건국 60주년과 북-중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베이징과 평양에서 동시에 열렸다면서요?

답) 네,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북-중 우호협회는 지난 28일 중국의 건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의 인민궁전에서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리셉션을 공동 개최했습니다. 또한 이날 베이징에서는 북-중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 주관으로 최진수 중국주재 북한대사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리진화 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북-중은 이 행사에서 두 나라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굳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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