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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셀라야 전 대통령 피신문제로 브라질과 신경전


온두라스에서 군부 쿠데타로 축축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이 비밀리에 귀국해 수도 테구시갈파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피신해 7일째 머물며 대통령직복귀를 꾀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정부는 브라질 정부에게 셀라야 전대통령의 신분에 관한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온두라스 과도정부는 셀라야 전 대통령 신분에 관한 브라질 정부의 결정을 10일이내에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과도정부 관리들은 셀라야 전 대통령이 몰래 입국해 브라질 대사관을 피신처로 삼아 지지자들을 불러 시위를 벌이도록 선동하려 한다고 비난합니다.

온두라스 과도 정부의 카를로스 로페스 외무장관은 현 상황에 대한 일부 책임이 브라질 정부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브라질 대사관의 누군가가 셀라야 전 대통령이 대사관에 들어가도록 허용했다면서 브라질이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브라질의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온두라스 군사정부의 최후통첩을 일축했습니다. 다 실바 대통령은 셀라야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오래 브라질 대사관에 머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로페스 장관은 브라질이 온두라스 정부에 대한 인정을 거부했기 때문에 브라질 대사관의 외교적 지위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페스 장관은 그러면서 온두라 정부 관리들은 브라질 대사관에 진입해 외교문장을 철거하고 셀라야 전 대통령을 나포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로페스 장관은 브라질이 온두라스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행동을 먼저 했다면서 이제는 온두라스 정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온두라스 과도 정부 관리들은 떠 온두라스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않은 스페인,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외교적 지위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로페스 장관은 이들 나라들의 외교관들은 며칠 안에 외교관 신임장을 반납하라고 통고했습니다.

온두라스 과도정부 관리들은 이밖에 미주기구, OAS 대표들의 온두라스 입국을 거부했습니다. 미주기구 대표들은 27일, 테구시갈파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을 거부당했으며 칠레 대표 한 명의 입국만 허용됐습니다. 칠레 대표는 고위급 중재단의 온두라스 입국준비를 위해 방문했습니다. OAS의 호세 미겔 인술사 사무총장은 온두라스 정부의 행동은 온두라스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로페스 장관은 OAS 대표들에게 사전에 그들의 입국이 거부당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주, 온두라스 과도정부는 온두라스의 현 정치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OAS 회원국 외무장관들을 현지에 파견하겠다는 OAS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온두라스는 그 대신 셀라야 전 대통령과 온두라스 과도정부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한 오스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방문은 환영했습니다.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은 3개월 전에 온두라스 대법원에 의해 대통령직을 박탈당했으며 군병력에 체포되어 외국으로 추방됐습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권좌에 복귀해 4개월간의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두라스 과도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셀라야 전 대통령이 반역등 열 여덟 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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