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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시아 전문 여행사, 북한 호화 여행상품 계획 중’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호화 맞춤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여행사가 북한 관련 상품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개인용 제트기에 최고급 호텔과 개인 요리사 등이 제공되는 맞춤형 호화 관광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아시아 전문여행사인 '리모트 랜즈' 사는 최근 사상 최초의 맞춤형 호화 북한 관광상품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여행사의 캐서린 힐드 대표는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북한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여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드 대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모험심 강한 사람들이 북한 여행을 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힐드 대표는 2주 전 북한을 방문해 평양과 비무장지대, 묘향산 등을 둘러봤다면서, 북한은 여행하기에 매우 흥미 있는 나라였으며,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습니다.

맞춤형 호화 북한 관광상품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사 리모트 랜즈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일반 여행사들과는 크게 대비되는 여행사입니다.

첫째, 맞춤형 관광만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체관광이나 미리 일정이 잡힌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나 가족, 친구들 등 소수의 고객들과의 협의를 거쳐 그들의 요구와 취향에 맞는 여행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호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용 제트기와 최고급 호텔, 개인 요리사, 경호요원 등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따라서 가격도 다른 여행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셋째로, 아시아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방글라데시와 부탄, 일본과 중국 등 20개국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아시아 지역 관광에 관한 한 자신들이 최고 전문가라고 주장합니다.

리모트 랜즈의 힐드 대표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힐드 대표는 일단 개인 제트기로 중국 베이징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베이징의 최고급 호텔에서 하루 밤을 묵은 뒤 개인 제트기나 상업용 항공기 편으로 평양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모트 랜즈 측은 보도자료에서 북한 내에서는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다면서, 북쪽 지방의 산이나 동해안 비무장지대의 바닷가를 방문하거나 평양에서 아리랑 축전을 관람할 수 있고, 아니면, 학교와 병원, 농장이나 공장을 방문해 북한주민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숙소로는 북한의 최고급 호텔이 이용되며, 일류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모트 랜즈 측은 이 모든 일정을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모트 랜즈 측은 이 같은 맞춤여행 경비를 최소한 1인 당 하루 1천 달러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다른 일반여행사들과 비교할 때 몇 배 이상 비싼 금액입니다. 따라서 소수의 사람들만이 맞춤형 북한관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힐드 대표는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의 미국과 북한 간 대화 재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 문제로 인한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힐드 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들은 정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어떤 정권이나 정부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다만 사람들이 북한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내 여행사들이 북한 관련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데 법적인 제한은 없는 상황입니다.

힐드 대표는 북한 당국의 관광상품 승인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관광객들이 북한에 입국할 수 있도록 북한 측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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