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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전자도서관 사업 추진하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문) 인류는 습득한 정보와 지식을 다양한 수단을 통해 후대에 전수해 왔습니다. 인류 역사 초기에는 동물 뼈나 금속 조각에 이런 지식과 정보들을 새겨 넣기도 했고요, 후대로 내려오면서부터는 책이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돼 왔죠? 특히나 종이가 발명된 이후에는 이 종이로 만든 책이 1천 5백년 이상을 인류문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식전달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와 드디어 이 책을 위협하는 존재가 등장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종이로 만든 책이라고 하면 부피가 있기 때문에 휴대하거나 보관하는데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책이 나왔는데요, 바로 전자책입니다.

(문) 우리 생활에서 전자책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가령 요즘 고성능 손전화 같은 경우는 전화기로 책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이 손전화가 전자책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죠? 또 최근 컴퓨터 상에서 책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컴퓨터로 책을 보는 것도 전자책을 이용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이라고 하면, 역시 책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전용 기계를 의미하죠?

(답) 그렇습니다. 요즘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 사에서 팔고 있는 킨들이 바로 이 전자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아까도 말씀드렸 듯이 종이책은 부피가 있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개수가 한계가 있고요, 보관하는데 일정한 공간이 필요한데요, 이 전자책은 이런 것에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가령 킨들 같은 기계는 얇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가 참 편한데요, 이 조그만 기계 안에 무려 1천 500권에 해당하는 책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문) 이런 전자책의 장점 때문에 킨들을 비롯해서 현재 미국에 선보인 전자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전자책 시장에서 혁명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답) 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죠?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도서관 사업입니다.

(문) 도서관이라고 하면 글자 그대로, 책을 보관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이 도서관은 책을 보관할 물리적인 장소가 필요한데요, 전자도서관 사업이라고 하면, 책 내용을 전산화한다는 그런 말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구글은 지난 2004년 12월에 전자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전자 도서관 사업은 전세계에 있는 약 3만 2천개의 도서관과 협력해서 수백만권에 달하는 책 내용을 모두 정사해서 전산화한다는 내용입니다. 스캔한다는 말은 책 내용을 전자장치를 이용해 그대로 떠낸다는 그런 말이죠.

(문) 이 전자 도서관 사업이 실현된다면 어떤 종류의 책이든, 인터넷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그런 말이죠?

(답) 그렇습니다.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찾을 필요도 없고요, 또 도서관에 없는 책을 찾아 다른 도서관이나 서점을 전전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전문가들은 만일 이 전자도서관이 실현된다면, 종이의 발명이 인류 문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듯이 이 전자도서관도 혁명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물론 이런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무료가 아니겠죠?

(답) 그렇습니다. 구글은 현재 시범적으로 몇몇 책은 무료로 볼 수 있게 하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일정 정도 요금을 받고 책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자, 구글의 이런 야심찬 사업, 듣기로는 정말 기대가 되는 계획인데, 이를 마땅치 않아 하는 사람들도 많죠?

(답) 그렇습니다. 언뜻 떠올릴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출판업자들입니다.

(문) 출판업자들은 책을 파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라, 전자도서관이 생겨서 사람들이 책을 사지 않는다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리고 작가협회에서도 구글의 전자도서관 사업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작권 문제 때문입니다. 작가들은 책을 쓰면 얼마 동안 책 판매 대금의 일정 부분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바로 이런 권리를 저작권이라고 하는데요, 작가들은 구글의 전자도서관 사업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문) 너무 많은 수의 책이 전산화되기 때문에, 혹시 자신의 책이 전자도서관에 들어가 있지는 모를 경우도 생기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출판인 협회와 작가조합은 이 전자도서관 사업이 발표된 직후,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에서 양측은 구글이 선저작권료로 1억 2천 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저작권과 이 저작권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관리할 독립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저작권 문제가 합의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열람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책을 전자도서관에서 돈을 내고 내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하겠습니다.

(문) 책을 전자도서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하면, 이 전자도서관이 킨들 같이 기존의 전자책들과 경쟁을 한다는 얘긴데, 전자책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로서는 이것도 문제가 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구글의 필생의 적수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 그리고 아마존 사 등은 동맹을 맺어서 이 구글의 전자도서관 사업이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한 상태입니다.

(문) 미국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특정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반독점법을 만들었습니다. 구글의 경쟁회사들이 반독점법을 들어 소송을 냈다면, 이 회사들이 구글의 전자도서관 사업이 앞으로 전자책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말이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만큼 이 구글의 전자도서관이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말이죠? 이런 소송 대열에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참여를 한 것이 눈에 띄네요. 특히나 프랑스 정부는 이 전자도서관 사업이 미국 기업인 구글 주도로 이뤄진다면,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책만이 포함될 것이고, 이는 세계의 문화적인 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문) 자, 전자책이나, 책을 전자도서관에 저장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보입니다. 이 소송을 접수한 미국 뉴욕 주의 연방법원은 이제 10월 7일부터 이 소송을 심의한다고 하는데요, 법원이 과연 어떤 판단을 하게 될 지 주목돼죠? 김정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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