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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사,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기준 찾아야'


북한이 어제에 이어 오늘(11일)도 일본 차기 정부와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는 평양에서 가진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 간 핵심쟁점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 기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는 11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다시 한 번 일본 차기 정부와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일호 대사는 북한은 일본 새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두 나라는 지난 2002년 ‘평양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양선언은 지난 2002년 10월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북-일 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회담 재개 등에 합의한 것입니다.

송 대사는 지난 해 8월 중국 선양에서 타결된 북-일 간 합의는 물러나는 아소 다로 총리의 대북 적대정책 때문에 무효가 됐다면서, 두 나라는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합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선양 합의를 통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납치 사건을 재조사해 지난 해 가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었고, 일본은 재조사가 시작되는 즉시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었습니다.

송 대사는 두 나라 간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사는 하지만

한 쪽에서는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해결이 안됐다고 하는 등 양측이 서로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측이 납치 문제 해결 방법의 기준을 정하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일본의 차기 정부를 상대로 납치 문제를 의제로 하는 대화를 재개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송 대사는 만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본 새 정부가 자민당의 대북 적대정책을 그대로 따른다면 북-일 관계에 아무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 정부가 일제 식민통치에서 비롯된 과거사 문제 해결을 포함한 북-일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도 이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사는 이어 북한은 1급 전범들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새 정부가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하토야마 차기 일본 총리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대사는 북 핵 6자회담은 끝났다며 회담에 절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사는 또 한반도의 긴장은 미국의 대북 핵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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