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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단체들, 공격 수월한 호텔 겨냥


지난 몇 년 동안에 테러분자들의 호텔 공격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미국 민간 정보분야의 최근 조사 보고서가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알카에다와 그 관련 테러 단체들이 대사관들과 영사관들의 보안조치가 강화되자 보다 수월한 목표인 호텔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 공격 이전엔 미국의 케냐, 탄자니아 주재 대사관, 정박중인 미 해군 구축함 콜 호 등 외교기관과 군사 목표들을 주로 공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정보분야 민간업체인 스트라트포는 9-11 테러 공격 이후 보다 강력한 보안조치들이 시행됨에 따라 알 카에다와 그 밖의 테러 단체들은 보다 손쉬운 목표들을 찾아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트라트포의 전술정보 담당, 스콧 스튜어트 부사장은 테러 분자들이 강력한 보안조치가 취해지는 목표들로부터 다른 쪽으로 공격을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테러 분자들은 이전에 여객기들을 주된 목표로 공격하다가 공항의 보안이 강화되자 목표를 보다 손쉬운 대사관으로 전환했다가 외교기관들의 보안이 강화됨에 따라 다시 호텔로 목표를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스튜어트 부사장은 특히 알 카에다 목표전환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알 카에다를 보면 알 카에다의 공격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공작원들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수준이 낮은 지역 자생 테러분자들의 자체 공작원들에 의한 공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 스튜어트 부사장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알 카에다 핵심 공작원들 보다 수준이 낮은 지역 공작원들은 보다 손쉬운 목표들을 공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트라트포 조사 보고서는 호텔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이 9-11 이전 8년 동안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튜어트 부사장은 또 테러 분자들은 서방 관광객들과 정치, 군사 분야 고위 관계자들이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점을 노려 호텔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별 다섯의 최고급 호텔들은 대체로 그 나라 부유층 사교 활동의 중심이면서 외국 사업자들과 외교관, 정보 관리들과 외국 기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서방 인사들을 공격하면서 언론매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에 적절한 목표가 호텔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공항이나 대사관과는 달리 호텔은 본래의 성격상 보안을 완전하게 강화할 수 없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스튜어트 부사장은 지적합니다.

따라서 호텔들은 고유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보안도 강화하는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호텔은 숙박시설과 요식업소, 상점 등이 함께 들어있는 복합 사업체로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번에 폐쇄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고도의 보안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스튜어트 부사장은 지적합니다.

스트라트포 보고서는 신분확인, 가방 등 소지품 검사 같은 보안조치를 시행해야 하지만 어떤 호텔들은 비용과 고객불편 등을 이유로 그런 조치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트라트포 보고서는 앞으로 호텔들이 테러 공격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되면 보안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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