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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홍수 피해 확산


석 달째 비가 멈추지 않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려 60만 명이 홍수의 직접 적인 영향 하에 놓여 있지만 폭우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현지 피해 상황 알아 보겠습니다.

유엔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1백5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특히 시에라 리온에 집중돼 있지만 그 외에도 세네갈, 부르키나 파소, 가나, 니제르 등의 국가들이 심각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부르키나 파소에서는 8명이 사망했으며 지난주 12시간 동안 무려 2백63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평균 강수량의 4분1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수도 와가두구의 경우 대학 병원이 훼손되는 등 도시 절반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이본 에두무 서아프리카 대변인은 비 피해를 입은 와가두구의 대학 병원이 매일 수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지역 내 대표적인 병원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불어난 물이 병원에 들이닥쳤을 때 위중한 상태에 있는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부르키나 파소에서는 15만 명이 홍수로 인해 집을 떠났으며 이들은 현재 학교나 지역 공공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인 남성들은 바깥에서 잠을 자는 형편입니다. 주변의 고여있는 물에서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들이 번식하고 있어 이재민들은 전염병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에드무 대변인은 누구든 야외에서 잠을 잘 경우 서아프리카에서 기승을 부리는 있는 말라리아나 다른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도시 곳곳에 물이 고여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더욱 위험하다는 겁니다. 에드무 대변인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전염병 감염에 더 취약한 만큼 이들을 실내에서 자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네갈에서는 26만 명이 몇 주 동안 쏟아진 폭우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수도 다카르 외곽 저지대에 거주하는 빈민들이라고 새 유엔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유럽에서 한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세네갈의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은 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와데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에 내린 집중 호우가 가을 추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식량 자급자족을 이룰 수 있는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농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니제르의 아가데즈 지역에서는 4백 헥타르의 농지와 목축지가 침수됐습니다.

에드무 대변인은 이번 비가 서아프리카의 식량 사정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관개 시설 없이 농사를 짓는 소규모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드무 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 위기나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가축 사료 부족 사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2년 전에도 홍수가 발생해 3백 명이 숨지고 8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내리고 있는 폭우는 9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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