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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특사, 베이징서 양제츠 외교부장 면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가 오늘 (3일) 아시아 순방 첫 방문국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 측 고위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 북 핵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이미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군요?

답) 네. 6자회담 참가국 순방에 나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수도 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일행에는 성 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도 포함됐는데요, 보즈워스 특사 일행은 내일 (4일)까지 이틀 동안 베이징에 머무르면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문) 보즈워스 특사와 중국 정부 당국자들 간의 논의는 아무래도 6자회담 재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겠지요?

답) 네, 무엇보다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장위 대변인은 보즈워스 특사 일행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및 우다웨이 6자회담 의장과 개별 회동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하고, 중국은 유관 당사국이 공동 노력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계속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먼저 중국 외교부 쪽은 미국 대북 특사 일행에게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논의한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즈워스 특사 일행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과 형식 등을 중국 외교부와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최근 북-미 양자대화를 촉구하면서 잇따라 미국과 한국에 유화적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 북한의 태도에 대한 평가도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앞서,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이 지난 1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김 부상이 중국 외교부 관리들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협의했나요?

답) 중국을 방문 중인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은 이미 우다웨이 6자회담 의장 겸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했다고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이 오늘 밝혔는데요, 장 대변인은 양쪽이 북-중 관계 등 공동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말하고, 관심사인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방문과 함께 중재외교에 나선 중국으로서는 김영일 외무성 부상 일행과 오는 10월 6일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릴 기념행사에 참석할 중국 쪽 고위급 인사의 교류 일정 등을 협의하고, 그 과정에서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아가 대북 특사 파견 여부까지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영일 부상이 북한 외무성에서 아시아 지역 담당으로 지난 2003년 8월 1차 6자회담 때 북한 측 수석대표를 맡은 데다 지난 달 14일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공식 표명한 점을 고려할 때, 김영일 부상은 중국에 머무는 동안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문제도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런데, 김영일 부상 일행이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중국 방문 당시 행선지를 둘러봤다지요?

답)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오늘 오후 현재 중국 중남부에 있는 장쑤성에 머물고 있는데요, 중국 방문 이틀째인 어제 장쑤성 양저우시를 방문했습니다. 양저우시가 고 김일성 북한 주석이 지난 1991년 10월 방문했던 곳이라는 점을 볼 때, 북한 외무성 대표단의 양저우 방문은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활동 일환으로 보입니다.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어제 오후 양저우 대리시장(시에정이), 장쑤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쉬롱), 양저우시 정부 비서장(허진파) 등과 만났는데요, 양저우 대리시장은 김영일 부상에게 장쩌민 당시 중국 주석이 자신의 고향인 양저우에서 김일성 주석과 만나 함께 찍은 사진들을 담은 앨범을 선물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곧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이번 주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2명의 미국 여기자들이 북한 군 병사들에게 붙잡힐 당시 북한 땅이 아닌 중국 땅에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 논평을 내놓았다구요?

답) 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 국경을 잠시 넘어갔다가 다시 중국 쪽으로 나왔지만 뒤쫓아온 북한 군 병사들에게 강제로 끌려갔다며, 중국 영토에서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 여기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두 미국 여기자들이 붙잡힐 당시 상황은 언론이 설명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해, 중국 영토에서 체포됐다는 미국 여기자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장위 대변인은 더 이상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는데요, 앞서 지난 3월 17일 미국 여기자들이 붙잡힌 이후 북한 군 병사들이 중국 영토로 넘어와 강제로 끌고 갔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을 때도 중국 정부는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자세는 미국 여기자들의 체포가 탈북자 취재와 연관돼 있어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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