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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해적 소탕 위해 세이셀 군도에 무인 정찰기 배치


미국은 해적소탕을 위해 서인도양의 세이셀 군도 (Seychelles Islands)에 무인정찰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 지역에서 빈발하는 선박 납치를 막기 위해 지상 조종 무인정찰기라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빈스 크롤리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이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서인도양의 세이셀 군도에 무인 정찰기 리퍼 (Reaper)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대변인은 무인정찰기들이 인도양 전역에서 정보수집과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대변인은 현재 몇몇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이 지역을 방문 중이며, 9월과 10월 중 지원 팀 파견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실제 무인정찰기의 비행이 시작되기까지는 한 달이 소요될 것이라고 크롤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크롤리 대변인은 이어 서인도양의 해적 활동은 국제무역에 극도로 파괴적이라며, 이 지역에 리퍼를 파견하는 것은 해적 소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미국의 기여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무인정찰기 리퍼 (Reaper)는 공중에 30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등, 고고도 장기 체공으로 뛰어난 정찰 능력을 자랑합니다. 또 시속 4백 40킬로미터의 속도를 내며, 무기 장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크롤리 대변인은 세이셀 군도에 배치되는 무인정찰기에는 무기가 장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오랫동안 해적 소탕 작전에 선박 조종 무인정찰기를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파견되는 무인정찰기는 세이셸 군도의 최대 섬, 마헤(Mahe)의 국제공항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미군과 민간인 수 십 명도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미 해군이 주도하는 임무 수행을 위해 이 공항에 함께 주둔할 예정입니다.

크롤리 대변인은 올해 초 소말리아 해적들이 활동 영역을 소말리아 해역으로부터 1천 킬로미터 이상 확대하자 세이셀 군도 정부가 미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해 3월 이래 세이셀 군도 국기를 단 선박 2척이 납치됐고, 다른 선박 여러 척이 세이셀과 코모로스 군도 근해에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군은 리퍼 (Reaper) 무인정찰기 외에 록히드 마틴 사가 제작한 대잠 초계기 (ASW, Anti-Submarine Warfare) P-3 오라이언도 한시적으로 세이셀 군도에 배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해양 관리들은 인도양의 광대함과 지역 해상경찰 부족 때문에 일부 해적들은 활동 영역을 동쪽으로 더 확대하려는 유혹을 받는다고 지적합니다.

북쪽으로 통하는 좁은 항로이자 12개국 이상에서 파견된 전함들이 순찰을 펼치고 있는 아덴만에 비해 인도양은 좀더 안전하게 해적 행위를 할 수 있는 수역으로 간주돼 왔습니다.

다국적 전함들은 많은 선박들이 납치되는 것을 1년여 가까이 성공적으로 차단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적들이 선박을 공격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거의 1백 50여 척의 선박이 아덴 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해적의 공격을 받은 선박 수가 30 척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30척 이상이 해적의 수중에 들어갔고, 이들은 선박과 선원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평균 2백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 사이 이 지역에서는 거친 기상조건 때문에 해적들의 공격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조건이 나아지면서 해적 활동이 또 다시 증가하게 될 것으로 해상 관리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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