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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 '아프리카의  최대 위험은 이스라엘'


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당면한 최대 위험은 이스라엘의 존재라고 리비아 최고 지도자인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주장했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 특별 정상회의 소식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리비아의 최고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는 지난 31일 아프리카연합 특별 정상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는 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이 겪어온 내부 문제라고 의미를 평가절하 했습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그러면서, 아프리카연합은 당사자들의 협상을 도울 수 있지만 다르푸르 사태는 실질적인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제적인 개입을 요청할 경우 오히려 내부 분쟁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다피 국가원수가 연설 하는 동안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지명수배 된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알-바시르 대통령 옆 자리에 있던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가다피 원수가 연설하는 동안 거의 내내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가다피 원수는 연설에서 다른 세력들이 아프리카의 부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욕심을 내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내부 분쟁을 개입의 구실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생 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원칙들을 무시해온 가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연설에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을 모두 축출하자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아랍세계의 단결을 주장하며 자신이 내세웠던 구호를 아프리카 단결을 명목으로 다시 거론한 것입니다.

한편, 아프리카연합의 장 핑 집행위원장은 회원국 정상들에게 아프리카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장 핑 위원장은 대안의 하나로 아프리카연합의 평화유지 활동 예산을 현재의 두 배로 증액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아프리카연합의 안보 역할도 확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장 핑 위원장은 이어 우간다 내전 문제를 언급하면서 반군단체인 `신의 저항군' 측이 협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간다의 반군인 신의 저항군의 반란이 아프리카 대륙에 역병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개별토론 뒤 가다피 국가원수 집권 4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연에 초대됐습니다.

이번 특별 정상회의는 연례 정상회의가 열린 지 불과 두 달 만에 가다피 국가원수 집권 40주년이 되는 날 하루 전에 열렸습니다. 가다피는 지난 1969년 9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왕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이래 리비아의 국가원수로 집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날 정상회의는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와 소말리아 내전 등 무력충돌 사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룬 뒤 실질적 내용이 없는 '트리폴리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회의는 아프리카 대륙의 위기와 충돌 사태에 대한 긴급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동계획도 채택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정상들은 아프리카 지역의 무력충돌 사태를 정상회의의 정규 의제로 삼자는 리비아의 제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등 회원국이 아닌 나라들의 국가원수들도 참석했지만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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