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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의원에 세계 지도자들 애도와 경의


지난 25일 뇌종양으로 사망한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에 대한 전세계 지도자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미국의 걸출한 정치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친 세계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별세를 애도하면서 고인의 생전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지난 1962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미국 국내정책 뿐아니라 외교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는 고인을 국제적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후손인 케네디 의원은 1990년대에 영국 북부 북아일랜드의 신구 기독교도들 간 오랜 유혈 충돌과 대결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상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 미국의 베트남전쟁과 전임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도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는 케네디 의원이 미국의 세계적인 역할에 크게 기여한 정치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러드 총리는 케네디 의원의 의정활동 내용을 보면 고인이 공공정책, 보건정책, 사회정책, 외교정책 등 실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뛰어난 정치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정치무대에서 특히 북아일랜드의 평화 달성을 위한 케네디 의원의 노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북아일랜드 신구 기독교도들 간의 오랜 유혈 폭력충돌을 종식시키는 성 금요일, `굿 프라이데이' 협정을 이끌어낸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올해 초 케네디 의원에게 명예 기사작위를 수여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케네디 의원이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 실현을 위해 헌신했던 진정한 공직자였다고 회상합니다. 케네디 의원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출신이면서도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옹호자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1980년대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이 철폐되도록 미 의회가 압력을 가하는데 앞장섰고, 남미 칠레인들의 인권을 위한 투쟁에도 기여했습니다. 또 전세계 난민들을 구호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지난 2002년에 미국의 국내 문제이면서 세계 문제이기도 한 이라크 전쟁 수행법안 표결 때 반대표를 던졌던 것이 50년 가까운 상원의원 재직 중 최선의 투표였다고 말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적 정치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페레스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을 미국의 훌륭한 지도자이자 이스라엘의 좋은 친구로 지칭하면서, 강력하고 독자적인 견해를 주창했던 존경 받는 정치인이었다고 애도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의 이념과 이상은 미국 내 많은 법에 반영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케네디라는 이름은 민주당과 동의어이며, 때때로 당파적 선거운동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케네디 의원처럼 많은 의원들로부터 당파를 초월해 존경과 애정을 받은 정치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에 대해 `자신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은 지난 20년 래 가장 효율적인 의회 의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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