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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오라스콤, ‘2분기 북한 내 영업이익 250만 달러’


이집트의 이동통신회사인 오라스콤은 2/4분기에 북한에서 약 25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무려 8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 가 올 2/4 분기에 2백49만 달러의 세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오라스콤이 25일 밝혔습니다. 고려링크는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스콤과 북한 국영 조선체신회사가 각각 75%와 25%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 입니다.

오라스콤은 이날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고려링크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8백 1만3천 달러로, 세전 영업이익 마진률이 31%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 마진률은 7%에 불과했었습니다.

약 250만 달러에 달하는 고려링크의 2분기 세전 영업이익은 1분기 때의 31만 2천 달러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이 같은 실적은 신규 가입자 증가와 1인당 통화시간 증가, 통신회선 설치 비용과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려링크 가입자 수는 6월 말 현재 4만7천8백63명으로 지난 3월 말에 비해 149%나 증가했습니다.

오라스콤은 지난 3월 마지막 두 주일 간 열렸던 ‘특별 판촉행사 (Mobile Fair)’를 통해 마련된 가입자 증가 추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고려링크가 2분기에 전화연결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하고 처음으로 무료 단문서비스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무료통화시간 제공도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 사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고객 1인당 평균 매출 면에서는 2분기 3개월 동안 평균 22달러 80센트로 1분기에 비해 1달러 90센트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라스콤이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나 알제리, 파키스탄, 튀니지, 방글라데시 등 다른 나라들보다 적게는 약 2배, 많게는 8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북한 내 가입자들의 1인당 한 달 평균 통화시간은 199분으로 1분기에 비해 53분 늘었습니다.

오라스콤은 고려링크가 현재 평양에 2개의 판매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의 조선체신회사 영업소 3곳에서 선불통화카드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에 판매대리점 1곳을 추가 설립하고 조선체신회사 선불통화카드 판매점도 6곳 더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라스콤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내 사업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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