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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조문단 서울 방문에 관심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선 김 전 대통령이 서거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현지의 차병석 기자를 연결해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본언론들은 특히북한의조문단파견에관심을보이고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북한의 조문단 파견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조문단을 보낸다면 이미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한 만큼 조문외교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헌신했다는 점 외에도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 재개를 위해 움직이는 등 남북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북한의 조문단 파견 배경"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을 최초로 성사시키는 등 한반도 통일정책에 심혈을 쏟았던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전망이 불투명한 남북관계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화해'를 연출하면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유연화를 요구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압박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일본 정부는 김전대통령의장례식에개인적으로각별한친분이있던고노요헤이중의원의장을특사로보내기로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특사로 파견키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70년대 초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때부터 친분을 맺고 각별한 사이을 유지해 온 고노 전 의장이 적임자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고노 전 의장은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담화를 내고 "가장 존경하던 선배이자 친구였는데, 서거 소식을 들어서 매우 유감"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의 힘들었던 시절을 잘 아는 만큼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마치 내 일처럼 기뻐했었다"고 회고했었습니다.

고노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1973년 도쿄에서 한국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된 이후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면서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는데요,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고노 전 의장은 외상으로서 한국을 방문했고, 이런 과거의 인연은 1998년 오부치 정권에서 한·일 간 파트너십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고노 전 의장은 자민당 내 대표적인 온건파 정치인으로, 1993년 관방장관 시절에는 일제의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 전 대통령의서거소식이전해진뒤에일본정부와정치 지도자들의애도메시지도이어졌지요.

답) 그렇습니다. 우선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깊은 존경심을 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총리는 이어 "김 전 대통령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이 합심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를 포함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하고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한-일 관계를 비약적으로 진전시킨 대통령"이라고 애도하면서 "김 전 대통령은 한-일 파트너십을 선언하고 문화교류를 진전시켰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는 애도사를 통해서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이를 계기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 개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거듭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 다른소식입니다만, 일본정부가북한의미사일위협에대응한다는이유로지대공요격미사일인패트리엇을전국에배치하는 계획을추진 중이라구요.

답) 예,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 지대공요격 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전국에 확대 배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 신문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탄도 미사일에 대처하는 미사일 방어(MD)와 관련해 패트리엇을 증강 배치하기로 하고, 추가 장비 획득을 위한 예산을 2010년도 예산 요구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방위성은 또 항공기 격추용 부대인 항공자위대의 고사포 부대를 패트리엇 부대로 전화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본이 이처럼 패트리엇 부대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잇따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에 따른 것입니다. 북한은 올 4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7월에는 일본 열도를 사정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등을 포함해 모두 7발의 미사일을 연속으로 쏘았는데요,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미사일 방어체제, 즉 MD시스템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패트리엇 배치를 전국으로 넓히고, 부대도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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