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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선,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


8년째 전쟁의 포화 속에 신음해 온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주 20일, 역사상 두 번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지난 2001년 축출된 탈레반은 이번 선거를 서구 침략자들의 괴뢰정부 수립 놀음이라며 선거 저지를 천명하면서, 실제로 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온 18일, 수도 카불과 주변지역을 공격해 7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50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의 최대관심사는,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30여명 후보들를 물리치고 재선될 것인지, 또 탈레반의 공격강화가 어느 정도 강력한 변수가 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문: 오는 20일 실시되는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선거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는 아프간사상 두번째로 치루어지는 것이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이후 지난 2004년 첫 대선이후 사상 두 번째입니다. 아프간 선거관리 위원회는 오는 20일 전국 7천여개 투표소에서 1천 5백60만 유권자를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과 34개 지방정부 의원 4백20명이 선출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 선거의 관심사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 까요?

답: 내부적으로는 하미드 카르자이 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재임중에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미군의 침공으로 탈레반이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과도정부 수반으로 정권을 장악했으며, 지난 2004년 치러진 첫 대선에서 55%의 득표율로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카르자이대통령은 임기 중 전쟁이 악화되고 치안이 불안해지자 국민들의 원성이 잦아지면서, 한때는 재선 전망이 불투명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현재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8년째 지지 부진한 아프간 전쟁을 종결짓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실행 중인데요, 이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아프간의 새로운 동반자 선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 이번 선거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에 도전하는 경쟁 후보들은 누가 있습니까?

답:당초 무려 41명의 후보가 난립했는데요, 17일 현재 이 가운데 8명이 사퇴의사를 밝혀 현재 대선후보는 33명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재선을 노리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외무 장관 출신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입니다. 또 국가계획부 장관을 지낸 라마잔 바샤르도스트와 재무장관 출신의 아시라프 가니 후보 등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후보간 지지율 경쟁 외에 이번 선거에 또 다른 변수들이 있습니까?

답: 최대 변수는 아무래도 탈레반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서구 침략자들이 이번 대선을 통해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선거방해를 위한 성전(聖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최근 유인물을 살포하고 탈레반이 사용할 새로운 전술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투표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경고했습니다.

: 탈레바의 경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답: 탈레반의 경고가 투표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유권자에게 큰 위협요소인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은 일부 지방정부 청사를 습격한데 이어 수도 카불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에서 테러를 감행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군은 4천명의 해병대병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선거안전을 위해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 병력 17만명, 현지 주둔 외국군 10만명이 동원될 예정이지만, 산악과 사막, 오지가 많은 아프간에서 탈레반의 선거방해 폭력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입니까?

: 지난 달 미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르자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4% ,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26%의 지지율로 추격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처럼 카르자이의 재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실제 투표에서 득표율이 50%에 미달하면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 열린 90여분간의 TV대선 토론회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불식시키려는 듯 7년간 자신이 이룬 업적을 과시하고 앞으로 외국군 주도의 군사 공격이 줄어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카르자이 대통령은 앞으로 3년내지 10년간 미군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주도의 군사공격이 줄어들 것이며, 아프간 군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요 지역에서는 외국군의 주둔이 필요하며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카르자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라마잔 바샤르도스트 전 국가계획부 장관은 자신이 탈레반을 포함한 모든 아프간 국민들의 후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상적인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샤르도스트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탈레반과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진정한 문제는 과연 탈레반이 누구와 대화를 할 것이가 라고 질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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