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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프랑스.독일 경기후퇴 벗어나’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김연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오늘은 경제기사들이 1면 기사로 많이 등장하고 있군요. 먼저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경기후퇴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실려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경제 선진국들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와 독일이 경기후퇴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습니다. 보통 경제성장이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면 경기후퇴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와 독일이 지난 4월부터 6월, 그러니까 올해 2/4분기에 0.3%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서 경기후퇴에서 벗어났습니다.

문: 사실 성장률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뭡니까?

답: 지적하신대로 0.3%의 경제성장은 사실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까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두 나라 경제가 이제 후퇴에서 성장으로 돌아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전세계를 휩쓸었던 경제위기가 선진국들 사이에서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경제성장률로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성장세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일찍 나타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경기 회복을 알리는 거시지표들이 곧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도 경기불황의 여파가 고용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거 같군요. 워싱턴 포스트는 서민들의 일자리 찾기에 대해서 크게 보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거시지표들이 호전돼도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리기 마련인데요, 오늘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서부 오하이오 주에서 노스 다코다 주까지 스무시간을 운전해서 새 직장을 찾아간 여성의 얘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63살의 이 여성은 다섯 달 동안 일자리를 찾다가 결국 노스 다코다 주에서 전화교환원으로 채용됐습니다. 노스 다코다 주 사람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서 무리하게 빚을 얻어서 집을 장만하는 사람이 다른 주에 비해 적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택융자로 빚어진 경제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던 건데요, 실업률도 4% 정도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낮아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문: 다음은 뉴욕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안이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른바 ‘사망 판정 위원회’란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가가 논란이 되고 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의료보험 개혁안을 그대로 시행한다면 노인들이 크게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비판론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병을 앓는 노인들의 경우 국영 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치료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정부가 사실상 노인들에게 사망 선고를 하게 된다는 건데요.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안에 이런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의료보험 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가니스탄 소식도 있군요. 전해주시죠.

답: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정도 남았는데요. 재선을 노리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 맞서서 서민들을 공략하고 있는 아슈라프 간디 후보에 대해서 뉴욕타임스가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60살인 간디 후보는 재무장관을 지냈고 세계은행에서도 일한 서구파입니다. 교육도 미국에서 받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텔레비전과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서 젊은층과 여성, 서민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지율면에서는 카르자이 대통령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습니다. 하지만 누가 더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느냐 또 구체적인 개혁안을 갖고 있느냐, 이런 문제에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문: 다음은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 회복세가 1면을 장식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프랑스와 독일이 미국을 앞질러 경기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자세히 싣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4분기 동안 계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인 프랑스와 독일이 미약하기는 하지만 미국과 영국보다 먼저 경제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는데요. 유럽의 1, 2위의 경제대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앞으로 유럽경제를 성장세로 이끌어가고 중국 경제가 여기에 가세한다면 세계 경제도 곧 나아지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다음은 유에스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안이 미국 국민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여름 휴회를 맞아 지역구로 간 연방의회 의원들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구민들과 소규모 만남을 통해서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해 토론을 갖고 있는데, 흥분을 이기지 못해 소란을 피우는 지역구민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의원들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전화로 지역구민들과 대화하거나 아주 적은 수의 지역구민들하고만 만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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