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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파타’당 20년만에 전당대회


중동 팔레스타인의 최대 정파인'파타'당이 20년만에 전당대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파타당은 이번 대회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오늘은 파타당 전당대회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문)중동 팔레스타인은 동북아의 한반도와 함께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우는 지역인데요. 팔레스타인의 '파타'당이 전당 대회를 열었다구요?

답) '파타'당은 팔레스타인의 최대 정파 조직인데요. 이 파타당이 20년 만에 전당대회를 열었습니다. 파타당은 지난 4일 2000여명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베들레헴에서 전당 대회를 열고 새로운 강령과 새 지도부를 선출했습니다.

문)그런데 갑자기 팔레스타인이다, '파타'당이다 이런 생소한 단어가 나오니까 잘 이해가 안되는데, 먼저 파타당이 어떤 단체인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아마 청취자들은 팔레스타인의 독립 투사인 야세르 아라파트를 기억하실텐데요. 아라파트가 살아 생전에 이끌던 조직이 바로 파타입니다. 파타는 1989년 튀니지에서 첫 전당대회를 열었는데요. 이번에 20년 만에 팔레스타인 땅에서 전당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문)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것이 결정됐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답)파타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평화협상과 무장투쟁을 병행하는 '협상과 투쟁의 ' 노선을 채택했습니다. 일주일간 계속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파타당원들은 이스라엘과의 두국가 해법을 포함해 평화과정에 대한 결의를 표명했지만 그와 동시에 평화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형태의 저항을 벌일 권리를 갖는다고 천명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지상과제를 위해 협상과 무장 투쟁을 모두 하겠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한 파타 간부의 말을 들어보시죠.

"파타당의 간부인 드미트리 딜리아니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평화적인 협상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는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문)지금 목소리를 들어보니 상당히 젊은 간부같은데요. 파타당의 세대 교체도 좀 이뤄졌나요?

답)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파타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비교적 젊고 새로운 인재들을 대거 선출했습니다. 혁명위원회와 함께 파타당의 주요 정책입안기구인 당 중앙위원회만 보더라도 18개 요직가운데 13개가 신진 소장파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특히 이번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된 '마르완 바르구티'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인사인데요 현재 나이가 50살입니다.

문)이스라엘 감옥에서 복역중인 인사가 당 중앙위원에 선출됐다니, 파타당이 처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요. 파타당이 이렇게 정책을 바꾸고 세대 교체를 서두르는 것은 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구요?

답)네, 파타당은 지난 20년간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이끌면서 많은 공을 세웠지만, 과거에 연연한 나머지 인기가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파타당의 지도부가 연로한 나머지 비현실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부정부패도 심하다고 생각해 파타당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파타당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정책도 수정한 것도 주민들의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저항세력이죠, '하마스'가 인기가 있는 것도 '파타당'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겠죠?

답)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타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양대 세력인데요. 파타는 요단강 서안의 자치행정을 이끌고 있고, 하마스는 지난 2006년에 가자지구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파타당을 누르고 승리를 거둬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파타당 보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과 이슬람을 강조하는 강경한 입장인데요. 관측통들은 3년 전 하마스가 선거에서 승리한 것도 파타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파타당이 과거에 비해 온건해진 것같은데, 그러나 아직도 무장 투쟁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것은 경쟁자인 하마스 때문인가요?

답)하마스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 파타당 지도부가 무장 투쟁을 완전 포기할 경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지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여기서 예루살렘의 국제문제연구소의 한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팔레스타인 문제 전문가인 마흐디 압둘 하디 소장은 파타당 지도부가 41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문제를 푸는 길을 이스라엘과의 협상뿐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파타당이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꺼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파타당이 이렇게 전당대회를 열고 정책과 인적 쇄신을 한데 대해 이스라엘은 어떤 입장입니까?

답)이스라엘은 파타당의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이스라엘 외무부의 아비도 리버만 장관은 파타당이 아직도 무장 투쟁 노선을 포기 하지 않은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파타당이 주도하는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평화 협상을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지 지켜 봐야 하겠군요. 지금까지 000기자와 함께 팔레스타인 파타당의 전당대회 배경과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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