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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업계 순익 작년보다 크게 하락


석유회사들의 금년 2-4분기 순익이 지난 해 원유 가격이 기록적으로 높았던 때의 순익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원유가격과 원유 수요량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석유회사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석유회사들의 금년 2-4분기 순익 규모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유가격이 지난 해에 사상 기록적인 1 배럴 당 1백47달러까지 올랐다가 그후 계속 떨어져 평균 1배럴 당 59 달러 선으로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휴스턴에 본부를 둔 코노코필립스사의 경우 2-4 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나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노코필립스사는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해 순익을 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국의 석유 대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륨, BP사도 금년 4월과 5월, 6월 석달 동안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 다른 석유회사들의 2-4분기 순익도 앞의 두 회사들의 경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현재 원유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내년에 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게 되면 석유 수요가 증가해 원유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휴스턴에 본부를 둔 투자전문업체, 프리차드 캐피탈 파트너스 사의 브라이언 울머 수석 경제분석가는 석유 생산과 정유 분야에 대한 투자 결핍은 경제 회복기에 에너지 공급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내년 2010년 후반이나 2011년 초에 원유 가격의 대폭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 자금융통과 운영자금 압박 때문에 새로운 석유생산을 위한 대형 시추탐사 사업들이 저조하고 특히 멕시코의 석유산업이 크게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몇 달 동안의 석유 시추활동 결핍 때문에 원유 공급의 대규모 감소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울머 경제 분석가는 예측합니다.

미국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 FCFTC는 에너지 선물 거래에 대한 규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지난 해 원유가격 폭등 원인의 대부분이 투기때문이었다고 지적하며 규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라이언 울머 경제분석가는 기업들이 소용돌이 치는 시장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물거래 계약을 하는 것은 합법적이라며 규제에 반대합니다. 원유 사재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했다는 증거가 없을뿐더러 가격이 급등했을 때 사들였던 원유가 결국은 그 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원유 가격이 사상 최고인 1배럴 당 1백47달러에 달했을 때 원유를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원유가격이 그런 거래만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고 단지 상승세를 부추길 뿐이라고 울머 경제분석가는 지적합니다.

브라이언 울머 경제분석가는 올해도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가격상승 이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등 선진국의 원유수요 증가는 물론이고 중국 등 고속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신흥 경제대국들의 대규모 원유수요 증가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울머 경제 분석가는 원유가격이 또 폭등하면 일부 의원들은 석유 대기업들에 대한 초과이윤 과세를 주장하겠지만 이는 나쁜 발상이라고 경고합니다.

초과이윤에 세금을 더 매기면 기업들의 원유생산 증대 의욕이 억제되고 이는 결국 원유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석유회사들에 대한 초과이윤 과세는 미국 기업들의 부담만 가중시킬뿐 세계 석유매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산유국들의 국영 석유회사들에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게 된다고 브라이언 울머 경제분석가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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