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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백악관 음악 시리즈’ 예술 교육 쇄신 의도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갖고 오셨나요?

(기자)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개최한 ‘백악관 음악 시리즈’의 두 번째 음악회였는데요. 지난 6월 재즈를 주제로 한 강습회와 음악회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컨트리 음악이 소개됐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음악 시리즈’는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이끌었던 젊은 세대의 창의성을 되살리고, 예술 교육을 쇄신하자는 의도로 기획한 것인데요. 단순히 음악회를 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 전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초청해서 이들이 유명 음악인들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지난 6월의 경우, 윈튼 마살리스, 스티븐 매시, 토드 야민 등 재즈 음악계의 거장들이 참가했는데요. 미국의 독특한 음악 양식인 재즈란 어떤 음악이고, 그 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또 재즈 거장들의 멋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진행자) 재즈뿐만이 아니라, 이번에 소개된 컨트리 음악 역시 독특한 미국 음악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네. 컨트리 음악은 미국 대중 음악 양식의 하나인데요. 미국 동남부 애팔라치안 산맥을 중심으로 발전한 음악입니다. 서양의 민요와 켈트족 음악, 또 복음성가라고 불리는 가스펠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미국 농촌 지대 백인들의 음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요즘에는 이 컨트리 음악이 미국에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유명 컨트리 가수들의 노래는 유럽이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영어권의 나라들, 캐나다와 호주에 컨트리 음악 애호가들이 많고요. 또 캐나다나 호주 출신 컨트리 가수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호주 출신으로는 올리비아 뉴튼-존, 키스 어반 등이 유명하고요. 캐나다 출신으로 닐 영, 샤니아 트웨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 주 백악관에서 열린 컨트리 음악 행사에는 어떤 가수들이 참가했나요?

(기자) 네, 앨리슨 크라우스, 찰리 프라이드를 비롯해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래드 페이즐리 등이 참가했는데요. 백악관에서 열린 컨트리 음악 행사, 어떤 분위기였는지 지금부터 전해 드리죠.

(진행자) 함께 들어볼까요?

지난 21일, 백악관 이스트룸…… 여성 컨트리 가수 앨리슨 크라우스가 이끄는 유니온 스테이션 악단이 ‘Every Time We Say Goodbye’를 연주합니다. ‘우리가 안녕이라고 말할 때마다’란 제목의 이 노래는 블루그래스 풍의 노래인데요. 블루그래스는 컨트리 음악의 일종으로 미국 산지에서 유행하던 음악을 벤조와 같은 미국 전통 민속악기를 이용해 현대화한 음악을 말합니다.

앨리슨 크라우스 씨는 빌 몬로나 랠프 스탠리와 같이 유명한 블루그래스 음악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백악관에서 연주를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는데요. 크라우스 씨 역시 음악적으로는 결코 이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권위 있는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무려 26 차례 수상하면서 그래미 역사상 가장 상을 많이 받은 여성 음악인으로 꼽히고 있으니까 말이죠.

이 날 음악회에 참석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미국인들의 정신을 고양하는데 있어서 컨트리 음악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저도 컨트리 음악 듣는 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많은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컨트리 음악이 미국에 지워지지 않을 영향을 미쳤다는 걸 인정하고 고맙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컨트리 음악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모든 음악 양식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인들이 좀 더 희망적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미국인들의 부단함과 탄력성을 표현해 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들의 얘기를 담아왔습니다. 결국 그게 바로 컨트리 음악이기도 하죠. 컨트리 음악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니까요.”

이 날 백악관 음악회에는 컨트리 음악계의 신화적인 가수 찰리 프라이드 씨도 참가했는데요. 프라이드 씨가 백악관에서 연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미 카터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그리고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에도 백악관에서 연주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요. 몇 번이든 백악관 연주는 대단한 영예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드 씨는 올해 71살인데요. 1966년에 가수의 길에 들어선 뒤 지금까지 30곡 이상을 컨트리 인기 순위 1위에 올려 놓으면서, 흑인 컨트리 가수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 가 하면 브래드 페이즐리 씨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컨트리 가수인데요. 지난 1999년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그래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요. 지금까지 14곡을 컨트리 인기 순위 1위에 올려 놓았는데요. 그 가운데 10곡을 연속 1위에 올려놓는 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앨리슨 크라우스 씨와 브래드 페이즐리 씨는 이 날 음악회에 앞서 학생들을 위한 강연회를 가졌는데요. 버지니아 주와 테네시 주, 그리고 펜실베니아 주에서 뽑힌 1백20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크라우스 씨와 페이즐리 씨는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 과정 등 다양한 경험을 털어놓았는데요. 악기 연주에 있어서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강연회와 음악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매우 고무적인 시간이었다고 감상을 밝혔는데요. 음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부지영 기자,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개최하고 있는 ‘백악관 음악 시리즈’…… 지난 6월 재즈 음악회에 이어서 이번에 컨트리 음악회가 열렸는데요. 앞으로 올해 몇 차례나 더 열리게 되나요?

(기자)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올 가을 고전 음악 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고 하네요.

(진행자) 그렇군요.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열릴수록 좋지 않을까요? 부지영 기자, 오늘 수고하셨고요.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소식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새 영화 소개 순서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가 최근 개봉했습니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는 10대 마법사 해리 포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섯 번째 영화인데요.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연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새 해리 포터 영화는 개봉 당일 미국에서만 5천 8백만 달러 이상의 입장 수입을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사 해리 포터가 이번에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김현진 기자, 소개 부탁합니다.

악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평범한 인간 세계까지 위협하는 가운데 의문의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합니다. 해리 포터와 단짝 친구 론 위즐리, 허마이오니 그레인저는 새 학년을 맞아 호그워츠 마법학교에 돌아오는데요.

해리는 묘약 강의실 책장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하고요. 그 책의 주인이 혼혈왕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혼혈왕자의 정체를 궁금해 합니다.

학교 수업과 운동 경기 등으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는 해리와 론, 허마이오니…… 어느덧 열여섯 살이 된 주인공들은 서서히 이성에도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해리의 절친한 친구 론 위즐리 역은 1편부터 루퍼트 그린트 군이 줄곧 맡아왔는데요. 그린트 군은 올해 론이 최고의 해를 보낸다고 말합니다.

여자 친구도 생기고, 난생 처음 운동 경기 대표 선수로도 뽑힌다는 건데요. 덕분에 촬영이 매우 즐거웠다고 그린트 군은 말했습니다.

론에게는 최고의 해였을지 모르지만 허마이오니에겐 그렇지 못한 것 같은데요. 허마이오니는 론의 여자 친구를 질투하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허마이오니 그레인저 역의 엠마 왓슨 양은 관객들이 허마이오니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 동안 허마이오니는 모든 일을 주도하고 해리와 론을 이끄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하지만 이번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는 연약하고 감정적인 면을 드러낸다는 겁니다. 허마이오니는 론을 좋아하는 마음을 깨닫고 크게 당황하는데요. 실연으로 마음 아파하는 허마이오니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왓슨 양은 말했습니다.

주인공 해리 포터는 마법사들 세계에서 ‘선택된 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볼더모어 경이 이끄는 악의 무리들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원할 유일한 사람이란 것입니다. 주인공 해리 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 군은 해리에게서 새로운 내면의 힘을 끌어내야 했다고 말합니다.

6편에서 해리 포터에게 가장 큰 도전은 덤블도어 교장과의 관계라고 래드클리프 군은 말했는데요. 그 동안 덤블도어 교장과 해리는 각별한 사제 사이였지만 새 영화에서는 전장의 장군과 그 장군이 가장 아끼는 부하 같은 관계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해리 포터 영화인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는 영국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연출했는데요. 예이츠 감독은 관객들이 앞서 나온 해리 포터 소설과 영화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전제 아래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이츠 감독은 해리 포터 소설은 영화로 만들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는데요. 줄거리가 복잡하고 너무나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영화에 포함시키고 어떤 내용을 제외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잘 모르는 내용은 원작 소설이나 전편 영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과거에 나온 일들은 과감히 생략했다고 예이츠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해리 포터 연작 소설 마지막 권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워낙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1부와 2부로 나뉘어 영화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1부는 내년 11월, 그리고 2부는 그 다음 해인 2011년 7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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