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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팅 태평양사령관, ‘북한-중국 여전히 주요 우려사안’


북한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가장 큰 우려 사안이 될 것이라고 티머시 키팅 태평양사령관이 말했습니다. 오는 10월 퇴임하는 키팅 사령관은 어제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는 10월, 2년 반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티머시 키팅 태평양사령관은 앞으로 남은 약 3개월의 임기 동안 우려사안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계속 최고 우려사안이 될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키팅 사령관은 다양한 정보와 외교력을 통해 최대한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일 북한이 비극적이게도 어떤 군사 활동에 착수한다면 이에 대응이 준비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미사일 능력 보다는 북한 지도자들의 의도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키팅 사령관은 강조했습니다.

평가는 할 수 있지만 예측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만일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범위의 상황에 대한 대비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키팅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미국의 군사 전략가들은 중국의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불확실성이 북한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중국의 군사적 능력은 훨씬 더 강력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자신이 태평양사령관으로 취임할 당시 중국 지도자들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키팅 사령관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해가 증진됐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으며, 고무적이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자들의 의도와 중국의 군사적 의도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태평양에서 독보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계획입니다. 그와 동시에 중국은 지역 내 군사력 역량을 증대시키고 있고,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미래의 대치에 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키팅 사령관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독보적 위치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중대한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중국이 조만간 미국의 독보적 위치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과 중국 문제는 자신의 후임인 로버트 윌라드 태평양 함대 사령관에게 넘겨줄 중요한 문제들 가운데 두 가지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상호 의존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후임자에게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 인도, 뉴질랜드 등 이 지역 국가들과 보다 많은 협력과 접촉을 갖도록 충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70년대 해군 조종사를 시작으로 복무해 온 키팅 제독은 오는 10월 태평양사령관을 마지막으로 40여 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키팅 사령관은 지난 42년 간 해군에서 근무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보람찬 나날이었다며, 이제 정들었던 해군을 떠난다니 다소 쓸쓸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해군에서 퇴역한 뒤 무엇을 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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