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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북한에 새 보상책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보상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이 버마에 핵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계속 받을지, 아니면 핵을 포기하고 보상을 받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가한 클린턴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 관리들은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보상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준비했던 보상책 외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국무장관은 21일 방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제시할 보상책 목록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기존의 도발적 행동을 중단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경우 그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북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에 핵 문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일괄타결 방안을 제안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22일 북한이 버마에 핵 기술을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태국의 '내이션-텔레비전'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은 동남아 국가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은 태국 같은 인접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며, 따라서 역내 각국이 이 문제에 일치단결해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얘기는 아니며 다만 각국이 이 문제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하루 전인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핵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과 버마 간 군사협력 관계에 대해서만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2일 푸켓에서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874호 이행을 비롯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현안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과 개성에 억류된 한국 근로자가 조속히 석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국의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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