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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C 사무소장, ‘북, 호우 피해 없다’


장마철을 맞아 북한 내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평양에 있는 국제 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 평양사무소의 핀 야로 로드 소장은 그러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핀 야로 로드 국제적십자연맹 평양사무소 소장은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자우편을 보내 북한의 집중호우 상황을 전했습니다.

로드 소장은 국제적십자연맹은 매일 북한 내 여러 지역의 최신 강우량 정보는 물론 다음 주 예보도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로드 국장은 지난 주 평균보다 많은 비가 내렸고, 이번 주에는 북한 당국이 평양 외각에 있는 댐의 물을 방류해 대동강이 약간 범람하긴 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2007년 8월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수백 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 되고 9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은 물론 상당한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당시 홍수 현장에서 긴급복구 작업을 벌인데 이어, 지난 해에도 피해복구 사업 후속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올해도 북한 조선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재난관리 사업을 벌이면서 북한의 날씨 변화, 특히 강우량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홍수 피해가구에 제공할 복구물자 등을 새로 구비하고, 과거 홍수로 파괴된 보건소 2백 30곳의 복구와 단장을 마쳤습니다. 또 7개의 긴급 식수 이동장비를 마련해 북한 조선적십자 직원들이 재해 발생 시 안전한 식수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훈련도 시켰습니다.

로드 소장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필요한 장비와 약, 물품을 충분히 보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드 소장은 이달 초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제적십자연맹은 유엔 기구를 포함해 북한 내 모든 국제기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의 홍수 대비물자를 비축해 놨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로드 소장은, 재해발생 시 북한주민들이 3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주방도구와 담요 등 생필품이 담긴 가족 장비 10만 개를 준비해 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 상반기 홍수에 취약한 지역 병원들에 긴급 보건장비를 지급하고, 추가 2차분 지원과 올 3, 4분기에 지급할 소규모 보건장비도 이미 확보했다고 로드 소장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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