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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한국전쟁 참전 미군 관련 자료 제공


미국 국방부가 지난 달 초 중국 정부로부터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쟁포로와 실종자 관련 자료를 제공 받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해 2월 미-중 간 군 정보 공유협약이 체결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의 생사 확인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이번에 미 국방부에 제공된 자료는 중국 측 문서학자들이 중국 정부의 군 정보 가운데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생사 확인을 가능하게 할 정보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요약한 것으로, 약 25장에 이릅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해 2월 미-중 간 군 정보 공유협약이 체결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의 생사 확인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 (Defense POW/ MIA Personnal Office)의 래리 그리어 공보실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에 전달된 정보가 중요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어 실장은 중국 측이 제공한 자료에는 실종미군의 자세한 이름이 들어있지 않고, 이를 분석해 구체적인 매장지나 전투기 추락 지점을 찾아 낼 수 있을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자료에 포함된 정보들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어 실장은 그러면서 이번 정보의 내용과 구체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실종된 미군의 가족들이 제일 먼저 통보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체결된 미-중 간 군 정보 공유협약은 중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쟁포로와 실종자 관련 정보를 조사해 발견 내용과 결과를 6개월 내에 미 국방부에 알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어 공보실장은 중국이 그동안 보여준 협조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해 미국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실종미군 관련 기록을 조사할 학자들을 20여명 정도 고용했고, 협약의 규정들을 잘 지켜 1차 보고서를 미국 측에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군 실종자 전쟁포로 가족 관련단체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와 전쟁포로 문제를 연구해 온 마크 사우터 씨의 말입니다.

사우터 씨는 중국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과 관련한 정보 공개 요청을 50년 이상 거부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일부 정보를 공개한 것은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진정한 진전으로 볼 수는 없다고 사우터 씨는 주장했습니다.

사우터 씨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중요한 정보의 예로 리처드 데서털즈 병사에 관한 정보를 꼽았습니다.

중국은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50년 동안이나 데서텔즈 병사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거부하다가, 그가 선양에서 사망해 그 곳에 매장됐으며, 유해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유실됐다고 지난 2003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데서텔즈 병사에 대한 9~10장의 정보 문서를 기밀이라며 아직까지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사우터 씨는 말했습니다.

사우터 씨는 한국전쟁 기간 중 많은 북한 내 포로수용소들이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운영됐었고, 또 많은 미군 전쟁포로들이 중국 영내로 이송됐다는 증언들이 있다며, 중국은 이들의 생사 확인과 유해 발굴을 위한 미국의 요청에 좀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 측이 이번에 제공한 1차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달께 중국 측과 추가 협의를 갖고 정보에 대한 중국 측의 설명을 듣는 한편, 필요에 따라 좀 더 구체적인 추가 정보들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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