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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350mm 집중 호우


한반도에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에도 집중 호우로 인해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북한이 매년 물난리를 겪고 있는지 그 배경과 전망을 알아봅니다.

북한에 이번 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북한에는 지난 2주간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일대에 35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중앙텔레비전은 또 18일과 20일 그리고 21일에도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제외한 북한 전역에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 보도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도 17일 북한의 “서해안, 강원도, 함경남도 내륙 지역에 수해 대비책 마련을 강조하는 내용이 보도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큰물 피해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이번 장마로 벼와 강냉이 농사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이주일씨입니다.

“황해도는 벼가 많고 평안남도 은덕과 열두 삼천리벌은 벼가 많으니까 벼 농사 피해가 많겠죠”

평양방송을 비롯한 선전 매체들은 북한당국이 ‘큰물 피해’ 방지 대책을 각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북한이 ‘큰물방지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며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전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평안남도 평성 출신인 탈북자 이주일씨는 북한 당국이 말로만 큰물 피해를 막고자 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피 할 것도 없고 홍수를 그냥 맞는 것에요. 집에 물이 차면 퍼내기나 하고..”

과거 북한이 수해 복구 장면을 보도한 텔레비전 화면을 봐도 이주일씨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큰 물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 불도저와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동원돼 하천과 제방을 고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중장비는 보이지 않고 주민들이 맨손으로 수해 피해를 복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다시 이주일씨입니다.

“솔직히 나무가 없거든요.한번 떠내려가면 공사하기 위한 자재가 없어요”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이래 거의 매년 큰물 피해를 겪어 왔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사q망한 이듬해인 1995년부터 10년간 홍수와 가뭄을 되풀이 해서 맞았으며 이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대기근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2006년부터 2년 연속으로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7월에 내린 집중 호우로 8백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2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2만 정보 이상의 논과 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어 북한은 2007년 8월에 내린 집중 호우로5백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수십만명이 집을 잃었으며 농경지 20만 정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남한보다 북한에 더 많은 인명 피해와 농작물 피해가 나는 것은 북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지난 70년대부터 알곡증산이라는 미명하에 ‘다락밭 만들기’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결과 북한은 야산과 경사지에 모두 2백만 헥타르 이상의 다락밭을 개간했습니다. 문제는 북한 당국이 다락밭은 만든다면서 나무를 마구 베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비가 내리면 토사가 하천과 강에 휩쓸려 내려오게 됐습니다. 그 결과 하천과 강의 바닥이 높아지고 조금만 비가와도 하천이 범람해 농사를 망치고 매년 물난리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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