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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통일 시 남북한 연결’


북한의 독재체제는 외부로부터의 정보와 국경을 통한 컴퓨터,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 유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국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진흥재단 NED의 칼 거쉬먼 회장이 말했습니다. 어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거쉬먼 회장의 강연회를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거쉬먼 회장은 14일, 주미 한국대사관 홍보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지난 10년 간 민주주의진흥재단이 벌여온 북한 관련 사업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민주주의진흥재단은 지난 1999년부터 북한인권 국제 토론회를 후원하고, 북한인권 단체와 기관에 자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인권 단체 외에 자유북한방송과 열린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radio free chosun)등 한국 내 민간 대북방송들에도 활동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거쉬먼 회장은 북한의 독재체제는 현재 붕괴되고 있다며, 외부정보의 북한 내 유입과 중국을 통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첨단기술 유입이 체제 불안정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민주주의진흥재단이 처음 북한 관련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의 고립된 나라가 아니며,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외부세계에 노출돼 있다는 것입니다.

거쉬먼 회장은 철저한 체제 선전 속에 성장한 북한주민들이 또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볼 때 체제 불안정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쉬먼 회장은 또 북한에서 나오는 정보들도 많아졌다며, 특히 민주주의진흥재단의 지원을 받는 잡지 ‘림진강 ‘이 북한 내부에서 정보를 받아 기사화할 수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7년 창간된 ‘림진강’은 북한 내 지하 기자들이 북한 소식을 외부에 알리는 잡지로, 북한주민들이 직접 사건을 취재해 작성한 기사를 토대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거쉬먼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북한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림진강 같은 잡지의 활동으로 북한의 실상이 외부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지난 해 발표된 북한 관련 영화를 보면 북한의 실상이 상당히 정확하게 묘사됐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진흥재단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 내 자유로운 정보 흐름을 지원하는 일 외에 탈북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거쉬만 회장은 탈북자들이 한국사회에 융화될 수 있도록 탈북자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에 이미 탈북자들의 한국사회 융합을 돕는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1만6천 여명인 탈북자들은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남북한을 연결하는 가치 있는 자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탈북자 사회를 돕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거쉬먼 회장은 또 북한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11개에 달하는 지원단체 수를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진흥재단은 앞서 지난 5월 올해 예산이 지난 해와 비슷한 13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 상원 세출위원회는 최근 2010년 회계연도에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 활동을 위해 사용하도록 민주주의진흥재단에 3백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한편, 거쉬먼 회장은 북한 독재체제는 내부 문제로 인해 지속적으로 붕괴되고 있으며, 어떤 것도 체제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주변국들은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거쉬먼 회장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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