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인도-파키스탄 평화과정 중단, 미국 더욱 우려


남아시아의 핵 경쟁국 파키스탄과 인도간 평화과정이 계속 중단상태로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평화과정은 지난 해 11월에 발생한 인도 뭄바이시 테러사태 이후 동결된채 좀처럼 재개될 전망이 보이지 않습니다.미국 연방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는 인도주재 신임 미국대사 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 파키스탄 평화과정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인도 주재 티머시 로머 미국 대사는 이달말로 예정된 클린턴 장관의 인도 방문을 준비하는 한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신임 대사로서 대단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원의 중진 의원들은 로머 신임대사에게 오랜 경쟁관계인 파키스탄, 인도 두 나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작년 11월 뭄바이시 테러사태 이후 파키스탄과의 평화협상을 중단시켰습니다. 뭄바이 테러사태가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이슬람 조직, 라시카 이 타이바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은 뭄바이 테러 배후용의자들을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다해 법정에 세우겠다며 인도를 설득하려 했으나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평화과정 재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존 케리 의원은 인도,파키스탄 평화과정 재개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두 나라가 평화과정을 뭄바이 테러 사태 이전으로 복귀시키려 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티머시 로머 신임대사는 파키스탄의 페르베스 무샤라프 전임 대통령 재임당시엔 인도, 파키스탄간에 은밀한 평화과정 노력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머 대사는 미국이 해야할 중요한 역할은 인도, 파키스탄 두 나라가 주권 독립국가임을 인식하면서 두 나라의 평화협상이 계속되도록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머 대사는 자신이 부임하면 인도, 파키스탄간 군사분야의 이해를 촉진하고 뭄바이 테러 같은 사태가 발생할 때 두 나라 지도자들이 즉각 논의할 수 있도록 긴급 직통전화를 개선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은 카슈미르 영토분쟁이 인도,파키스탄간의 주된 쟁점으로 남아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파키스탄은 군사력의 대부분을 인도령 카슈미르 접경지역에 집중배치하고 있는데 파키스탄내 극단주의 과격분자들의 거점인 다른 지역에도 주력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과제라는 것입니다.

로머 대사는 인도, 파키스탄 두 나라가 먼저 전반적인 양국관계에 관해 논의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합니다.

로머 대사는 파키스탄과 인도, 두 나라가 무엇보다도 먼저 무역을 포함한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를 개선해 남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해 나가도록 외교적 설득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한 가지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러스 파인골드 의원은 파키스탄이 극단주의 과격단체인 라시카르 이 타이바를 해체시키기 위해 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머 대사는 파인골드 의원의 지적에 동감하면서 인도,파키스탄이 테러 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면 뭄바이 테러 같은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고 또한 양국간 평화대화도 재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알 카에다, 탈레반, 라시카르 이 타이바 등 공동의 위협이 되고 있는 테러 단체들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테러 공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인도, 파키스탄 두 나라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로머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