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외교부, ‘유엔 대북 제재 이행 중시’


중국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중시하고 있다고 친강 외교부 대변인이 오늘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그러나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되고 있는 북한의 제재 대상 개별 인사들에 대한 리우 젠민 유엔주재 차석대사의 언론 인터뷰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북한의 핵 관련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중국 정부가 지지하고 있다는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공식 반응을 내놓았군요?

답) 리우 젠민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가 중국 정부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종사하고 있는 북한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오늘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친강 대변인은, 리우 젠민 대사의 그런 발언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잘라 말해 리우 대사의 발언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고, 또 그 정보의 정확성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북한 핵 관련 여행금지 및 자산 동결 대상 인물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의 이 발언은 유엔주재 차석대사의 발언을 직접 부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일단 북한 핵 관련 인사에 대한 제재 방안에 대해 종전처럼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의 표현은 자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렇다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겠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늘 친강 외교부 대변은 유엔의 제재 결의 이행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유엔의 결의 이행을 매우 중시해 왔다고 전제하고 북한 문제에서도 이는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지난 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의한 이후 밝힌 입장과 같은 데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문제 해결책 도출을 위해 매우 긍정적이면서 유연하고도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중국 외교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대북 제재 조정관이 중국은 외교부와 중앙은행과 세관, 각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대북 제재 이행 전담팀을 구성했다는 발언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문)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오늘 한국 방문을 끝으로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과연 중국이 언제쯤 북한에 6자회담 복귀 카드를 제시하면서 설득에 나설지 주목되는데요, 현지에서는 어떤 관측이 나오고 있나요?

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에게 6자회담 복귀를 제안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에 본격 나서는 데는 일단 한 두 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다웨이 6자회담 의장 겸 중국 측 수석대표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 4개국 순방 결과를 보고한 뒤 중국 정부는 각국의 입장 및 협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계획을 마련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4개국을 돌며 중국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하는 것 보다는 4개국의 입장을 듣는 데 더 무게를 뒀던 점도 앞으로 중국 정부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여러 변수를 고려하며 북한을 회담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중국 측은 북한을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제안 시기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떤 변수들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 여러 변수가 있겠는데요, 먼저 중국 정보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제재가 미칠 영향을 주목할 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고요, 이어 대북 제재에 대한 북한 측의 태도 변화도 중국이 주의 깊게 지켜볼 변수 입니다. 또한 동북아시아 순방에 나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자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고, 6자회담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도 중국에게는 관심 대상입니다. 아울러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이 참여할지 여부와 참여할 경우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중국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고,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한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교섭도 중국은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끝으로, 조금 다른 내용인데요, 북한과 중국 정부 간에 맺은 관광철도 개통이 당초 예정보다 두 달째 늦춰지고 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투먼과 안투, 단동 등에서의 중-북 변경관광을 3년 만에 재개하면서 북-중 간 최초로 길림성 투먼(도문)과 북한의 함경북도 남양-청진-칠보산을 잇는 북-중 간 관광철도를 운행키로 북한과 합의했었는데요,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중국의 경우 철도 보수와 열차 배정 등 기반시설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에 참여하면서도 북한을 지원한다는 국제사회 비판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론 관광대상 지역인 북한의 칠보산이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풍계리와 직선거리로 35킬로미터에 있고 미사일 발사지역인 무수단리와는 20킬로미터 거리에 있어서 중국이 시기를 늦추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