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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해외 순방 마치고 귀국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과 전쟁, 질병을 퇴치하는데 있어서 아프리카 인들이 좀 더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가나 의회 연설을 끝으로 해외 순방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가나 인들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을 마치 가족의 한 사람처럼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또한 가족 사이에서만 할 수 있는 따끔한 충고를 제공했습니다.

아버지가 아프리카 케냐인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어두운 과거와 자신 개인의 연계감을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인들이 자신의 운명을 책임질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새로운 세대는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기회를 창출하며, 부패와 싸우고, 아프리카 대륙의 오랜 독재와 분쟁의 순환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들이 전쟁에 나가 살인을 하도록 하는 사회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잔인하고 체계적으로 강간하는 범죄행위와 비겁함의 종국이란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르푸르 모든 어린이의 가치와 콩고 모든 여성의 존엄성에 대해 우리 모두 증인이 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원이 된 회의장에서 이 같이 연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나는 훌륭한 통치에 힘입어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훌륭한 통치가 너무나 많은 곳에서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실종돼 있었다며, 훌륭한 통치야말로 아프리카의 잠재성을 일깨울 수 있는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는 아프리카인들 만이 감당할 수 있는 책임이란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젊은이들을 격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질병을 퇴치하고 분쟁을 끝내며, 아래서부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당시 구호였던 "Yes, we can", 즉 "우리는 할 수 있다"를 빌어, 가나 젊은이들에게 "Yes, you can." 즉 "여러 분은 할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이 날 연설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과 만났으며, 가나 병원도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아프리카 개발 노력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보여주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가나 방문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고조에 달했던 순간은 가나 방문 마지막 일정이었던 케이프코스트 해안 요새 방문이었습니다. 3백여 년 동안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이 곳에서 수 많은 아프리카 인들이 노예상선에 실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들과 함께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아프리카 흑인 노예의 후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그리고 아프리카 계 미국인으로서, 이 곳이 심오한 슬픔의 장소였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 곳은 아프리카 계 미국인들의 여정과 경험이 시작된 곳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지난 10일 오바마 대통령이 가나에 도착할 때는 밤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환영 인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1일, 오바마 대통령의 귀국길에는 가나의 밀즈 대통령을 비롯해 수 많은 사람들이 아크라 공항에 나와 오바마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인들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밀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밀즈 대통령은 희망이 있다며, 희망은 매우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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