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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북 억류 여기자 도우려 했다’


지난 달 25일 갑자기 사망한 미국의 세계적인 대중음악 가수 마이클 잭슨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들의 석방을 도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사망하기 얼마 전 만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두 여기자 석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인에게 밝혔다고 합니다.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7일 수십만 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애도하는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사망하기 얼마 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의 석방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친구이며 작가인 고담 초프라 씨는 자신의 인터넷 웹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망 3주 전 자신과의 통화에서 ‘로라 링 기자와 연락이 되냐’고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초프라 씨가 작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로라 링 기자의 소속사인 ‘커런트 TV’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잭슨은 만약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팬이라면 두 여기자 석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지 알아봐달라고 진지하게 부탁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과 같은 취향의 옷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팬이기를 바라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잭슨은 생전에 군복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었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항상 인민복을 입는 것을 보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담 초프라 씨는 북한 핵과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 더 큰 현안들이 연관돼 있다고 우려했지만, 마이클 잭슨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면 다른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두 여기자를 돕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초프라 씨는 글을 끝맺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 그를 기리기 위해 두 여기자를 석방하는 인간애를 발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통일된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런 인연으로 한국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에 ‘좋은 친구를 잃었다’며 애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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