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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사망 15주기 행사 봇물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 사망 15주기에 즈음해 각종 추모 행사와 선전 활동이 예년보다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북한이 직면한 여러 난제들 속에서 김 주석을 내부 체제결속의 상징으로 활용하려는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 사망 15주기가 8일로 다가오면서 북한에선 김 주석을 추모하고 찬양하는 각종 행사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7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런 북한 내부동향을 전했습니다.

“북한의 각종 보도매체들은 7월 들어서부터 계속 김일성 사망 15주기와 관련된 행사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도 이와 관련한 보도가 계속 있었습니다. 7월 들어서 김일성 주석을 회고하는 미술전시회, 중앙사진 전람회, 기록영화 상영 이런 행사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 있었고 7월6일엔 판문점 추모행사가 개최됐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런 김 주석 추모 행사들은 예년보다 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평양시내 김 주석 찬양 홍보물들도 눈에 띄게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지금 현재 최근에 대외 관계자들이 평양 다녀 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양시내에 과거보다도 김일성의 유훈을 나타내는 업적이라든지 찬양 이런 부분들이 많다 뭐 이런 쪽으로 이야기가 많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또 이종주 부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12명이 6일 판문점을 방문해 15주기 추모 행사를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무진 교수는 “과거 판문점에서의 김 주석 추모 행사는 부부장급이 주관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통전부장의 참여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김 주석 추모에 열을 올리는 데 대해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올해가 15주기로, 북한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정주년 이른바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 경제난 극복 등 산적한 난제들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 김 주석에 대한 추모 열기를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불확실한 건강 문제, 후계자 문제, 그리고 대내외에서의 북한과의 관계 악화 문제 전반에 있어 가지고 나름대로 체제결속이 필요하고 2012년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체제결속의 가장 중요한 고리가 김일성의 유훈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유난히 김일성의 유훈에 대해서 강조한다 전 그렇게 분석합니다.”

특히 최근 후계자 내정설이 나오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운에 대한 후계 세습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 최진욱 박사] “지금 북한이 김정운 3대 세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봤을 때 김정일, 그리고 그 위에 김일성 더 나아가서 더 위까지 혁명가계를 강조하는 것은 후계체제 구축에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최근 들어 김일성 주석의 가계를 상징하는 ‘백두산 혈통’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달 24일 “백두산에서 개척된 주체의 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해 나가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주민의 마음 속에 좋은 추억과 향수로 남아있는 김 주석의 15주기 추모 기간을 북한 당국이 대내 단속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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