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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 비난 이어져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 동해상으로 스커드급 미사일 7발을 발사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7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즉시 긴장 고조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칼 더크워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면서 이 같이 촉구했습니다.

더크워스 대변인은 북한은 비핵화 회담과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 합의 사항을 준수하는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관련국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 동해상으로 사거리 400∼500㎞인 노동미사일과 스커드-C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7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제재 결의안에 반발해 추가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경고해 왔었습니다.

북한이 이 날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아니지만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문태영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제1695호, 제1718호와 제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변인은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전면 이행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대응 조치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엄중히 항의하며, 대응 조치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관방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일본은 향후,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공조해 구체적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다음 주 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 같은 도발은 지난 달 만장일치로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확고한 조치들을 국제 동반국들과 함께 실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지역 안보와 안정을 저해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비판한다"면서, "북한은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를 지체없이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 핵 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이 모스코바에서 회담을 갖고 모든 당사국들이 냉정을 되찾고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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