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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탈북여성 맞춤형 지원 강화'


한국 정부는 국내로 입국하는 탈북 여성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오늘 (3일) "탈북 여성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탈북자 정책에 있어 본질적인 문제"라며 "이들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일 "한국으로 입국하는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이 80%에 육박한다"며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탈북자 정책의 본질적인 문제인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장관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탈북 여성 지원 방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탈북 여성들은 '탈북자'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의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인택 장관은 "정부는 탈북자 지원 정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탈북자 지역적응기관인 하나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원 1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정부는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해나갈 작정입니다. 현재 4곳인 지역적응센터인 하나센터를 내년에 최소한 30개소를 개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들이 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는 1만6천3백54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74%에 달합니다.

토론회에는 여성부와 통일부, 노동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탈북 여성들의 정착 실태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여성부 복지지원과 박정애 사무관은 "탈북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정착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북 여성들은) 입국 과정에서 겪는 성 관련 인권침해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인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또 입국 후에도 제한된 취업 활동으로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정 폭력 문제, 부부 간 갈등, 자녀양육 방식에 있어 혼란 등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장애요인을 갖고 있습니다."

박 사무관은 특히 "탈북 여성의 상당수가 취약한 경제활동으로 성 매매 등 불건전한 일자리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성부는 이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부는 지난 6월부터 하나원에 입소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권보호 교육 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탈북 여성들은 성폭력 등 위기 상황이나 결혼, 혹은 직장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인권 침해에 대처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박정애 사무관은 "교육을 통해 탈북 여성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 하나센터에서도 교육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무관은 이와 함께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탈북 여성 실태조사'를 벌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탈북 여성의 실태와 욕구도를 구체적으로 조사해서 이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 갈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피부에 와 닿는 능동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통일부는 탈북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정착지원과 서정배 과장은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위해 취약계층을 고용하면 정부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과장은 이와 함께 "현재 하나센터에서 아이를 가진 여성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연계시켜 줌으로써 보육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청소년 자녀를 둔 여성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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