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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북 식량 지원 계획 없어'


미국 정부는 지원되는 식량이 누구에게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없는 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발표는 북한 당국이 적절한 배분 감시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현재로서는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절박하다는 세계식량계획 WFP 등 유엔 산하 기구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1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지원되는 식량이 적절히 사용된다는 보장이 없는 한 북한에 식량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원되는 식량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데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분배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세계식량계획 등 배분을 맡은 기구가 감시를 강화하는 데 동의해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구해 왔습니다. 일부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배분 감시를 위한 조치를 거부하면서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언 켈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북한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지원되는 식량의 배분과 관련한 적절한 보장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앞서 1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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