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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광범위한 대북 금융 압박 준비’


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 중단을 염두에 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융 압박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필립 골드버그 유엔 대북 결의 이행 담당 조정관을 오늘 (30일) 중국에 파견해 중국 정부의 대북 제재 동참을 설득할 예정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 내에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 1874호가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필립 골드버그 국무부 조정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합니다.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골드버그 유엔 대북 결의 이행 조정관이 30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와 재무부,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골드버그 조정관이 중국 방문에 앞서 29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베이징에 이어 북한과의 금융 거래가 활발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골드버그 조정관의 중국 방문은 역내 동반 국가들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 이행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광범위한 금융 압박을 준비 중이라고 30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 정부의 핵 개발과 무기 거래에 필요한 자금원과 관련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북한 내 17개 은행과 업체들을 압박하는 광범위한 금융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외교관들은 유엔 안보리가 오는 7월12일까지 북한의 무기 거래에 간여하고 있는 12명의 개인 또는 업체를 제재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특히 북한을 겨냥한 이번 조치가 지난 2005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에 대한 제재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전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BDA 제재를 주도했던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과 데니얼 글레이저 차관보가 관장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자신들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 틀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말해 대북 압박이 협상용이 아님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골드버그 조정관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글레이저 차관보가 동행하며, 이들은 동남아시아 지역도 방문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관련해 버마와 태국, 싱가포르를 주 대상국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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