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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한국 첫 우주기지 나로우주센터 준공식


지난 한 주일 한국에서 일어났던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보는 강성주 기자의 서울통신입니다. 서울의 강성주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 이번 주 한 주도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어제 (11일) 있었던 한국의 첫 우주기지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 준공식이 관심을 끄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1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나로우주센터는 그 위치가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의 외나로도라는 섬에 자리한 까닭에, 그 이름을 <나로 우주센터>로 하고 있습니다.

문) 나로우주센터가 한국으로서는 최초이지만, 세계 10여 개국이 이미 우주센터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나로우주센터를 준공한 한국은 이제 우주센터를 가진 세계 13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2차 대전 이후 우주 시대를 연 것은 미국보다도 구 소련이 먼저였습니다.

구 소련이 지난 1957년 첫 우주선 스프트닉 1호와 2호를 발사하자, 선수를 빼앗긴 미국은 그 이듬해인 1958년 우주선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면서 두 강대국 간의 우주개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그 후 중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 들었고,지금은 미국이 제일 앞선 나라가 됐습니다.

벌써 50년 전 이야깁니다.그동안 한국은 우주센터도 없이 다른 나라의 발사 기지를 이용해 과학연구용 위성과 통신 위성을 발사하는 등 옹색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지난 11일 나로 우주센터 준공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의 아픔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류가 우주 개발을 시작한지 언 50년이 지났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그리고 유럽이 우주로 나갈 때 쯤에는 우리는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우주개발을 시작한 지 채 20년이 되지 않아서 세계 10여 개국만 가지고 있는 우주센터를 우리 땅에 이렇게 세우게 됐습니다.”

문) 한국은 나로우주센터에서 7월 하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은 7월 30일 1백 킬로그램급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나로 1호를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기상 상태에 따라 발사 날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이 우주발사체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할 경우, 한국은 자기 나라의 인공 위성을 자기 발사 기지에서 쏘아 올린 세계 열번째 국가가 됩니다. 우주개발 분야에서 선진국이 되려면, 인공위성 제작 기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로켓 능력, 자국 내 발사장 건설 등 3가지에서 기술적으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이번에 완공된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는데 있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고, 또 우주발사체 즉 로켓의 주요한 기술도 러시아에서 도입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비록 한국 내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를 발사하기는 하나, 기술적으로는 아직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사 내용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까지 최선을 다해준 과학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박수) 또한, 우주 선진국 러시아의 도움도 컸습니다. 정부는 우주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의 힘으로 우주 시대를 여는 세계 제 7대 우주 강국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문) 강성주 기자, 어제 준공된 나로우주센터 규모 같은 것을 소개 좀 해 주시죠?

답) 네, 어제 준공된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0년 12월 건설에 착수해, 8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며, 공사비는 3천2백억원이 투자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의 기술 협력이 있었으며, 150만평의 면적 위에 발사대, 발사 통제동, 조립 시험시설, 추적 레이더, 기상관측소, 제주 추적소 등 관련 시설도 모두 완공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건설기술의 80%가 국산 기술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오는 7월30일 경 1백 킬로그램급 소형 인공위성을 고도 약 3백 킬로미터의 저궤도에 올리는 나로호를 1호 이번에 완공된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곧 이어 2호 발사대 공사에 들어가 2015년경에는 대형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때까지 모두 9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문) 한국의 장기적인 우주개발 계획은 어떻습니까?

답) 네 한국은 이제 초보 단계를 벗어난 우주 개발에 매진해, 현재의 1호 발사대 옆에 대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2호 발사대를 2015년까지 건설해 2018년에는 대형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이어서 2020년까지는 달 탐사 위성을, 그리고 2025년까지는 달 탐사 착륙선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문) 약 1년 전인 지난 해 4월에는 한국의 이소연 씨가 러시아 위성에 탑승해 우주 공간에서 실험도 진행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한국의 우주인 배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12월 이소연 씨와 고산 씨가 최종 후보로 선발돼 15개월 동안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은데 이어, 최종적으로 이소연 씨가 탑승 우주인으로 확정돼 지난 해 4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 동안 러시아의 소유즈 TMA 위성을 타고 우주 공간에서 각종 실험에 참가하는 등 한국 최초의 우주인 시대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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