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레바논 여권 총선승리 환영


7일 실시된 레바논 총선에서 친 서방 집권 연립정부가 승리한 데 대해 미국 고위 관리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한 미국이 레바논의 주권과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존중할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 결과는 곧 무장정파 헤즈볼라 세력의 약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 보겠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평화적인 총선을 치른 레바논 국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무부 고위 관리는 레바논 총선에서 집권 연립정당인 '3.14 연대'가 확실한 승리를 거둔 것을 환영한다며 헤즈볼라가 총선 결과를 인정하고 정치권에 들어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헤즈볼라가 이끄는 야당세력이 의석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지만 '3.14 연대'는 전체 1백28석 중 과반수가 넘는 71석을 차지했습니다. 시리아와 이란의 지지를 받아온 헤즈볼라와 야당세력은 57석을 확보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레바논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한 용기와 강인함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언 캘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총선은 레바논의 진정한 독립과 주권 확립을 위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미국 정부는 레바논의 주권과 독립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캘리 대변인은 레바논 총선이 끝난 뒤 새 정부 구성과 정부 계획 수립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과정은 외부입김 없이 전적으로 레바논 인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캘리 대변인은 또한 레바논이 주권을 확립하고, 유엔결의를 준수하는 평화롭고 안정적 체재를 갖추도록 미국 정부가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14연대'를 이끄는 사드 하리리는 헤즈볼라에게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할 것이지만 거부권이 가능할 만큼의 정부 각료직을 배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헤즈볼라가 2005년부터 사소한 국내 문제에까지 일일이 거부권을 행사해 정부의 정책 수행 과정을 방해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레바논 총선에서 친 서방 여권그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헤즈볼라가 전혀 다른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레바논 국민들은 정부의 영향력이 전국에 미치기를 바라고 있으며 헤즈볼라가 무장정파로 남아있는 데 반대한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80년 레바논에서 미군을 공격한 헤즈볼라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해 왔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하고 평범한 정당이 되면 미국 정부가 기꺼이 헤즈볼라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