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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국 정부, 대형금융회사 정부 구제금 상환 승인 소식 등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10개 대형금융회사들이 금융위기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승인했다는 소식을 머리 기사로 싣고 있는데요, 이 기사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만 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 등 10개 대형 금융회사들이 6백83억 달러를 상환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 동안 대형 금융회사들의 구제자금 상환에 난색을 표명했던 미국 정부가 이를 허용한 것은 대형 금융회사들의 자금 사정이 대폭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들 대형 금융회사가 정부의 구제자금 없이도 안정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주요 금융회사들이 예상보다 빨리 구제자금을 상환하게 됨으로써 정부는 이들 회사들에 대한 영향력을 잃게 됐고, 따라서 당초 계획했던 금융 개혁도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한,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관련해 10년 간의 의회예산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앞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직면하게 될 막대한 적자와 관련해 두 가지 기본적인 진실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많은 공화당 측 비판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들에 적자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오바마 대통령의 책임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간의 의회예산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시 전 대통령의 정책인 감세, 전쟁 등이 37%가량 원인제공을 한 반면 오바마 정책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적자를 줄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문: 이밖에 뉴욕타임스는 국제기사로, 파키스탄에서 최근 한 사원에 대한 폭탄공격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탈레반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은 그 동안 탈레반 무장세력을 지지했던 민심이 변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민주당 버지니아 주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크레이그 디즈 후보가 선거자금이나 지명도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던 테리 맥컬리프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물리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연방 대법원이 크라이슬러 자동차 자산 매각을 승인한 소식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미 대법원이 9일, 크라이슬러 자산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며,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에 우량 자산들을 즉각 처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판결은 제너럴 모터스 GM이 관련된 유사한 파산 보호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국제면에서 탈북 여성들이 중국 내에서 겪는 고초에 관한 특집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최근 북한에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미국인 여기자들이 취재하던 것이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겪는 인권 침해문제였다고 소개하면서, 중국 내 탈북 여성 77명을 면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강제 결혼과 추방 위협, 그리고 무국적자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삶이 현재 중국에 살고 있는 대부분 탈북 여성들의 평균적인 삶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계속해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 공화당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오늘의 표제 기사로 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누가 1위에 올랐습니까?

답: 네,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 진행자인 러쉬 림보가 13%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딕 체니 부통령이 10% 2위, 대선 후보였던 존 맥케인 상원의원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6%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3%에 그쳤습니다. 모두 보수적인 백인 남성들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응답자들의 무려 52%가 공화당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못해 공화당이 처한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풀이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또 국제면에서, 북한이 최근 들어 핵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 월 스트리트 저널 입니다. '오바마 북한을 발견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북한의 최근 도발은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체포해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대화의 한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찾을 수 있는 불행 중 다행은 북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견해가 강경해 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여기자에 대한 선고 직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부시 전 행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취했던 방향과는 정반대라며, 지금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단지 화해의 움직임이나 대화를 통해 북한을 움직일 수 없음을 알게 됐다면 이것이 지혜의 시작일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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