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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북 어린이에 인도적 지원 계속해야’


북한을 둘러싼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 내 민간단체 관계자들의 북한 방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 인터내셔널'의 딘 허쉬 회장 등으로부터 최근 방북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일부 단체는 북한 내 결핵 환자가 늘고 있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월드 비전 인터내셔널의 딘 허쉬 회장은 8일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북한 어린이 등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쉬 회장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미국의 소리'방송과 가진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북한의 어린이들이 큰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쉬 회장은 황해북도와 평안남도 지역의 비료 공장과 두유 제조 공장, 라면공장, 상수도 시설 등을 둘러봤으며 이 지역의 북한 어린이들과 만났습니다. 이번에 일곱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허쉬 회장은 12년 전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과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먹을 것을 찾아 다니던 북한주민들, 수해로 헐벗은 논과 밭 등을 목격했었다며 이번 방문에서는 월드 비전의 그 간의 활동 진전 상황을 참관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쉬 회장은 12살도 안 된 어린이들이 고등수학을 공부하고, 대여섯 살 된 어린이들이 월드 비전이 지원하는 라면공장에서 만든 라면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며, 국제사회와 단체들의 지원으로 어린이들이 얼마나 큰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쉬 회장은 이어 현재 국제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이들 북한 어린이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허쉬 회장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배고픈 어린이들은 정치를 알지 못한다'며 우회적으로 북한의 어려운 식량 상황을 전했습니다.

허쉬 회장은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과 만나 월드 비전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이 국제정치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쉬 회장은 또 외무성 당국자들에게 평양에 월드 비전 상주 사무소를 개설할 것을 요청했으며, 더 많은 어린이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북한 내 인도주의적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허쉬 회장은 지난 1976년부터 34년 간 월드 비전에서 구호 활동을 벌여왔으며, 1996년 월드 비전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방북을 마친 뒤 북한 내 결핵 발병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방북기에서 춘궁기를 맞아 많은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생존의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은 감염에 대처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걸린다고 우려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결핵 환자 수가 늘어나는 데 비해 세계보건기구, WHO의 예산 부족 등으로 올해 북한에 결핵 약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빨리 더 많은 의약품을 보내지 않으면 북한의 결핵 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달 중 북한에 3천6백 명 분의 결핵 약을 보낼 예정입니다.

'유진벨 재단' 역시 지난 달 북한 의료기관 18곳을 방문해 1백85명 분의 내성 결핵 약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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