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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예상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은 서해상에서의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의 긴장수위가 높아지면서 서해에서 북방한계선 NLL에 가장 가까운 연평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평도는 지난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남북한 해군 간 전투가 발생했던 지역인데요, 연평도 현지에 미국의 소리 방송 도성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 북한 함정이 지난 4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한때 서해상의 긴장수위가 높았었지요? 연평도는 한국에서도 NLL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인데, 현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답) 예상과는 달리 아주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보도나 한반도 정세에 관한 심각한 뉴스와는 달리 연평도는 평범한 어촌마을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루 한 차례 인천을 오가는 정기 배편도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고, 꽃게잡이 어선들도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여객선의 안전운항을 위해 해양경찰과 해군이 합동 실시하고 있는 여객선 승객들의 검문검색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되면서 평상시와는 다른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 서해상의 긴장이 높아서 연평도 지역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적지 않게 들려왔었는데 실제 현지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답)그렇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한국과 외국 언론사들의 취재 때문에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 속상하다는 주민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몇몇 주민들을 만나봤는데요. 안개가 많이 끼거나 날씨가 흐려져 시계가 좋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꽃게잡이를 하고 있다며 외부 사람들의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민] "실제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평상시와 똑같이 전혀. 많이 긴장하지 않아요, 여기 사는 사람들은 매번 겪는 것이 그러니까 긴장이 없어요, 조업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니까..."

) 조업이 정상적이다, 이 말은 꽃게잡이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꽃게잡이를 못할 만한 특별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6월은 연평도 지역이 꽃게잡이가 1년 중 가장 좋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조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연평도 주민들에게 가장 불안한 일입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북방한계선 인근에 1백 여척의 중국 어선들이 나타나 꽃게잡이를 하는 통에 북방한계선 이남에 있는 조업한계선까지 밖에 갈 수 없는 한국 어선들로는 저인망어선으로 꽃게를 싹쓸이 해가는 중국 어선이 원망스럽기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어선도 사라졌고 매일 조업을 나갈 수 있어 꽃게만 많이 잡을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해경특공대원들도 중국 어선이 사라졌다고 확인을 해줬습니다.

[김용순, SSAT 해양특공대원] "NLL 부근에서 자꾸 우리 쪽으로 넘어와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많이 있었는데... 현재는 북한에서의 긴장감 조성이라든지 이런 일로 인해서 많이 사라지고 없는 형태입니다. 몇 일 전만해도 2~3척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 연평도와 서해 도서지역 경계를 맡고 있는 해경과 해군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난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 연평해전이 6월에 일어났고, 북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만큼 서해상의 해안 경비 등 경계태세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답) 물론입니다. 이곳 연평도는 북방한계선까지 불과 1.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서북쪽으로는 백령도 등의 큰 섬도 있지만 북방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연평도는 한국의 최서북단섬으로 북쪽으로 3km 거리에 있는 북한땅 석도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연평도까지의 거리가 145km 이니까 3km 밖에 있는 북한땅은 날씨가 좋을 경우 한 눈에 보일 정도이기 때문에 해양경찰과 해군, 해병대의 긴장은 높아진 상태입니다. 특별한 경계수위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지만 해군과 해경의 경계수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어민] "이 곳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나 해군의 입장에서는 경비태세라든지.. 긴장 속에서 주의 깊게 북측을 살펴보고 있는 형태이구요. 해경이나 해경특공대 입장에서는 어민들이 안전하게 어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지금 이 시간이면 연평도 주민들도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겠지요?

답) 그렇습니다. 보통 아침 5시면 대부분의 꽃게잡이 배가 부두를 나서기 때문에 이 시각 연평도 어민들은 이른 아침 조업을 위해 잠을 청하고 있고, 마을도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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