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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자적 대북 금융제재 검토


미국은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를 검토하고 있으며, 2006년 방코델타아시아 (BDA)은행의 북한계좌 동결 같은 금융 제재도 고려 중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 중인 대북 제재결의안과는 별도로, 금융제재를 포함한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필립 크라울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동아시아를 방문한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에는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포함됐으며, 이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과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미국의 목표는 압력을 통해 북한이 핵 협상에 복귀하고 핵 관련 의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이어 지난 2005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과 같은 금융제재도 검토 중임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과거 금융 분야에서 취했던 조치가 북한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재판과 관련해, 국무부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재판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울리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재판이 끝난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울리 대변인은 북한이 재판 참관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앙재판소가 이미 기소된 범죄 행위에 따라 미국 기자 로라 링과 리승은에 대한 재판을 4일 오후 3시에 시작하게 된다'고 짤막하게 보도했었습니다. 하지만 5일 현재까지 재판 결과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두 여기자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소재 케이블 방송인 `커런트 TV' 창설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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